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80년만에 찾아온 사상 최악의 장기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전 도민이 물 절약을 생활화해 지혜롭게 가뭄을 극복해나가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이 올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한 가운데 이날 현재 도내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이 35%의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고 장흥댐은 34%, 기타 지방상수도 는 4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평년의 70%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전남도내 18개 시군 258개 마을 3만2천여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고 5개군 33개 마을은 소방차나 급수선을 이용해 식수를 공급받는 등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가뭄 장기화시 광역상수원도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박 지사는 ‘물 절약 10대 실천과제’를 도민들에게 제안,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지사는 호소문에서 “물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도민들이 물 아껴쓰기를 생활화하는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며 “도에서도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구적인 식수난 해결을 위해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정을 개발하고 88억원의 추가 예산 지원을 중앙에 특별 건의하는 등 식수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 등으로 물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물이 석유에 버금가는 주요 국가자원으로 부상하는 만큼 물 절약 10대 실천과제를 생활화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절수운동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물 절약 10대 실천과제는 ▲절수형으로 바꿉시다 ▲샤워시간을 줄입시다 ▲세제를 알맞게 넣읍시다 ▲한번 쓴 물을 재활용합시다 ▲물을 받아 씻읍시다 ▲물을 받아 씁시다 ▲70%만 채웁시다 ▲빨랫감을 모아서 합시다 ▲물병을 넣어 둡시다 ▲수시로 살펴봅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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