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섭취 시 습열요통·식중독 주의경보

▲ 초복을 앞두고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한 삼계탕 집앞에 손님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장마가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됨과 동시에 곳곳에 여름철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더위와 함께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습열요통'주의

특히 삼복(三伏)중 첫 번째 날인 초복이 13일, 중복이 23일, 말복이 다음달 12일로 바짝 다가왔다.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복날은 일년 중 가장 무더운 날씨로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복날이 되면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양식을 챙겨먹는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 서울 마포구 한 삼계탕 식당 주방에서 요리가 한창이다.
보양식은 대체로 기름진 음식이 많다. 이런 보양식을 자주 먹게되면 소화 능력이 둔해지고 혈액 순환에 방해가 돼 덥고 습한 여름 기운이 몸 안에 정체되게 된다고 한다.

이 때 습열이 몸 안에 쌓여 허리 주변이 화끈하고 아픈 '습열(濕熱)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습열요통'이란 무엇?

'습열요통'은 허리가 화끈거리고 무거우며 몹시 아픈데 주로 여름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고 평소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비만하며 열이 많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 요통이다.

특히 요즘처럼 비와 더위가 반복되는 여름날씨에는 습기와 열기가 인체에 자극을 주고 몸 밖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습열 요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습열요통'에 걸리게 되면 기본적으로 몸이 무겁고 허리가 아픈데다 열기로 인한 화끈거림까지 느껴져 고통이 배가 된다.

동시에 열과 땀이 나며 목이 마르고 대소변이 붉으면서 순탄치 못하게 된다.

오래 앉아 있거나 궂은 날씨로 이어지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이때 얼굴이 붉어지고 부은 듯하며 속이 더부룩하고 소변이 누렇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습열요통 해소법은?

여름철 습열 요통으로 허리 근육이 굳어지고 혈액순환이 안될 경우 찜질로 몸 속의 열을 풀어주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온다해서 가만히 누워있는 것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음식은 술처럼 열이 많은 음식과 지방 섭취를 가능한 줄이고 담백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

이와 같이 피를 맑게 하여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척추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부추를 포함, 미역, 표고버섯, 사골, 무, 멸치, 두부, 우유 등을 함께 섭취해 주면 도움이 된다.

◆식중독 비상…예방이 중요

하지만 습열요통의 통증보다 더 무시무시한 것이 있다.

바로 식중독.

특히 보양식 중 삼계탕은 주 원료가 닭고기라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높다.

캠필로박터균과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우리나라 뿐 아닌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0일 식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식중독은 8건으로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266건)의 3%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건당 환자 수는 79.8명으로 평균 식중독 발생 건당 환자수(22.7명)대비 3배 높은 수준이다.

고온 다습한 장마철 닭고기에 숨어있는 세균을 조심하자.

△예방법

닭의 보관 상태를 가장 최우선순위로 해야 한다.

상온 또는 냉동 보관 뒤 해동된 닭을 사용시 식중독 위험에 노출 될 위험이 크다.

닭의 냉장 또는 냉동 보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

또한 냉동된 닭의 해동은 변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이하 냉장고나 흐르는 물에서 4시간 이내에 해동한다.

닭의 손질 이전과 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다른 식재료를 취급하는 건 기본 중에 기본.

△조리 후에는 괜찮다?

조리 후에 괜찮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식중독균은 열에 약해 푹 익게 충분히 가열하면 괜찮지만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량이 보통 2시간 이내에 증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6℃에서 식품 g당 황색포도상구균 증식 결과를 살펴보면 조리 후 1000마리였던 세균이 2시간 만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량인 10만 마리로 증가했다.

이에 바로 먹지 못 할 경우에는 식중독균 등의 증식을 방지하기 위해 식힌 후 4℃ 이하로 냉장보관 하도록 하며, 다시 먹을 경우에는 반드시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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