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한명숙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서 서울시장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을 여러 달 전부터 알고 있는 입장에서 단일후보가 되자고 경쟁하기가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서울시장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이어 "한명숙 전 총리가 굉장히 경쟁력 강한 후보시고 서울에서 진보개혁진영의 단일 후보로 출마하면 승리하실 것으로 본다"며 "제가 굳이 서울시에 나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또 자신을 둘러싼 경기도지사 출마설과 관련, "국민참여당 안에서도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로 하는 것이 진보개혁진영 전체를 볼 때 더 유익하다는 주장이 있었고,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면 누구든 출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며 "아마 당에서 방침을 결정할 것 같다. 저도 좀 더 고민을 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전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에 대해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인 국민들은 야당이 힘을 모아 이명박 정권의 독선, 독주, 역주행을 저지해줬으면 하는 요구가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이명박 정권의 무도한 정치, 잘못된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국민의 뜻을 표출시키는 선거, 상당부분 정치적인 선거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어제 1차 합의문이 나왔는데, 좋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합의대로 기초의회부터 시작해서 16개 광역자치단체장에 5개 야당이 단일 후보를 내서 한나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