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불위(無所不爲) 조계종 선거, 불교 대통령 선거인가!

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세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이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악의적으로 비방한 댓글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오는 10월 10일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댓글은 불교닷컴 8월18일자 ‘불교광장 전제는 자승스님 불출마’ 기사에 게재됐다. 기사에는 총무원장 스님을 둘러싼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막말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댓글을 올린사람은 대한불교진흥원에 근무하는 A씨 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댓글과 관련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23일 총무부장 원담스님 명의로 ‘대한불교진흥원 직원의 인터넷 댓글에 대한 조치 요구의 건’이라는 공문을 통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조계종이 이처럼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혼란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자승 총무원장의 연임이냐, 반(反)자승 세력의 종권 탈환이냐”를 둘러싼 이합집산의 주요 종책모임(계파)들이 다시 세를 규합하면서 표면화되고 있다.

화엄회,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등 조계종단 내 주요 계파는 지난해 ‘백양사 도박파문’ 등 이른바 ‘승풍(僧風) 실추’ 사건을 겪으며 계파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4년 임기의 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약 40여 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계파는 다시 세를 규합하면서 세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