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항공권 발권에 따라 여행사에 지급해 오던 수수료를 최근 들어 잇따라 폐지하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루프트한자항공은 내달 1일부터 국내 주요 여행사에 지급해 오던 5%의 항공권 발급수수료를 폐지키로 했다.

   루프트한자는 대신 콜센터와 공항 사무실 등을 통해 이뤄지는 예약 및 발권에 대해서는 `티켓서비스피(fee)'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올 1월부터 여행사들에 지급해 오던 7%의 수수료를 없앴고, 에어프랑스와 KLM네덜란드항공도 올해 초 각각 지급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그동안 여행사에 일정액의 수수료를 주도록 권장해 왔지만, 각국의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규정 자체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일부 항공사들은 수수료를 없애는 대신 항공권 판매 촉진과 여행사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자사 항공사 티켓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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