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은 채용시 연령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제한연령은 31.8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1월 중 자사에 등록된 채용공고 4만2천371건을 분석해 2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41.8%(1만7천713건)가 채용시 연령제한을 두고 있었다. 지난2002년 49.5%와 비교할 때 7.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평균제한연령은 ‘31.8세’였으며, 남성은 31.6세, 여성은 27.1세 이었다.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이 28.9세로 가장 낮았고, ‘디자인직’ 29.8세, ‘정보통신직’ 31.9세, ‘영업직’ 33.4세로 나타났다. ‘서비스직’은 33.8세, ‘전문특수직’은 34.5세 이었다.

채용시 연령제한을 두고 있는 이유(채용시 연령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 329개사 조사)에 대해서는 40.7%가 ‘상급자가 나이 많은 사원을 불편해 할 것 같아서’를 꼽았다. ‘조직내 위계질서를 위해서’는 38.6%, ‘나이가 많으면 업무습득 및 적응이 어려워서’는 18.2% 이었다.

한편, 구직자 1,034명을 대상으로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31.7%가 ‘연령제한으로 입사지원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남성(29.1%)보다는 여성(35.7%)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59.9%는 ‘면접 때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입사지원 때 나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평균연령은 30.8세 이었으며, 남성은 31.9세, 여성은 28.6세 이었다.

채용시 나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43.4%가 ‘큰 편이다’고 답했고, ‘매우 크다’는 응답도 33.8%를 차지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취업이 점차 장기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령제한은 구직자들의 구직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능력주의 채용문화 정착이 보다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