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을 보내는 직장인들의 기대감은 평소와는 사뭇 다르다. 직장인들에겐 보너스와도 같은 연말정산 환급금이 지급되는 달이기 때문. 그렇다면 올해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을 통해 환급 받은 금액은 얼마이고, 또 그 환급금은 어떤 용도로 사용될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현재 연말정산 환급내역을 확인한 직장인 1천 289명을 대상으로 ‘연말정산 환급액’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인 89.8%가 환급을 받았고, 10.2%는 오히려 세금을 추가로 더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정산으로 환급받은 직장인들에게 환급 금액을 물었더니 ▶10만원~30만원 미만(32.5%)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미만(20.7%) ▶100만원~200만원 미만(14.3%) ▶30만원~50만원 미만(11.1%) ▶50만원~70만원 미만(8.3%) ▶70만원~100만원 미만(9.0%)이 뒤를 이었으며, 200만원 이상은 4.1%에 머물렀다.

평균 환급액 분포를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은 환급액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남녀 직장인 전체 연말정산 환급액 평균은 ‘53만원’. 성별로는 남자가 평균 ‘62만원’이었고 여자는 ‘30만원’으로 남자 직장인이 여자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이 돌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크루트가 조사했던 연말정산 평균액인 45만원에 비해 8만원 정도 높아졌는데, 연말정산 적용 범위가 넓어졌고, 카드 등 적용 기간이 한달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20대가 ‘17만원’, 30대 ‘68만원’, 40대 이상 ‘70만원’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환급 받은 금액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환급 금액은 고사하고 추징금액을 오히려 지급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마음 속은 편치 않을 터. 올 세금을 추징당한 직장인 132명에게 추징금액을 물었다.

세금을 징수당한 금액은 ▶10만원 미만(39.4%)을 낸 경우가 많았고, ▶20만원 미만(24.2%) ▶30만원 미만(15.2%) ▶70만원 미만(6.1%) ▶100만원 미만(6.1%)순이었으며, ▶100만원 이상(9.1% )을 더 냈다는 직장인도 있었다.

초과 납부한 원천징수 납부액 환급이지만, 직장인들에게는 ‘13월의 보너스’와 같이 반가운 금액인 연말정산. 연말정산을 받은 직장인들은 어떤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은 환급액은 생활비로 쓰거나 저축, 펀드 등 재테크에 보태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평소 생활비에 추가(53.6%)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저축, 펀드 등 재테크 투자(11.8%)한다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생활비나 재테크 외에는 ▶비자금으로 조성(9.0%) 한다는 이색응답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부모님, 자녀 등 용돈 및 선물 비용(9.0%) ▶의류, 디지털기기 등 쇼핑 비용(3.2%) ▶카드값 및 대출상환(3.1%) ▶여행, 레저활동 비용(3.1%) ▶회식, 모임 등 술자리 비용(2.1%) ▶학원 수강 등 자기계발 비용(2.1%) ▶기타(1.7%) ▶영화, 도서구입 등 문화생활 비용(1.4%) 등에 환급액을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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