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여야 후보군 벌써부터 수면위로 

민주당 대표는 박원순 현 시장, 새누리는 김황식 전 총리 유력..박영선·추미애도 유력 주자군에 속해

내년 서울시장을 꿈꾸는 여야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55)의‘꿈보따리 정책연구원’ 출범을 시작으로 서울시장에 나서려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전은 현재 박원순 시장의 야권의 ‘수성(守城)’이냐? 여권의 ‘탈환’이냐를 놓고 정치권 지각변동과 맞물려 있어 어느 때보다 인물 경쟁력이 최 우선 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의 야권의 사정은 복잡 할 수 밖에 없다.백의종군 하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세력화에 나서면서 민주당과 안 의원 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현 박원순 시장(58)이 재선에 도전한다는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시장은 2년 동안의 시정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지지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점은 박 시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민주당이 당원과 대의원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공직후보 선출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였던 3선의 박영선 의원(53)과 추미애 의원도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시장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재선의 이인영 의원(49)도 후보 대열에 참여 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은 줄줄이 사탕이다.

야당의 대항마로 꼽는 안 의원 측에선 마땅한 주자가 현재로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것이 안 의원으로서는 후회 막급일 것이다.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도 안 의원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때문에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호남 단체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의 밀당도 예상된다.

민주당에 반해 새누리당은 몇몇 전·현직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65)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새누리당은 보고있다.

새누리당의 의지와는 달리 6개월간의 독일 체류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김 전 총리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생각과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며 지금으로 서는 자신의 입장을 밝힐 처지도 아니고 시점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제안이 온다면 수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새누리당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나경원 전 의원(50)의 재출마 가능성과 이혜훈 최고위원(49)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47)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몽준 의원(62)과 원희룡 전 의원(49)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살아 있는 카드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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