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 서울관 개관식에 참석, 개관을 축하하며 제막식 및 국내외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개관 특별전을 관람하고 관계자 및 미술계 인사들을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들어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지난 2009년 1월 조성 계획을 발표 한 뒤 4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으며, 27,264㎡의 부지에 연면적 52,125㎡ 규모의 지상3층, 지하3층 규모로 건립, 총 공사비 2,460억 원이 소요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그동안 미술계에서는 교통이 불편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기도 과천에 국립미술관이 위치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 속 미술관’을 오랫동안 염원해왔는데, 이번 서울관 개관으로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향후 설치미술, 멀티 미디어아트, 영상예술 등 다양한 첨단 시각예술을 망라한 전시를 통해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상상력의 보고이자 창조적 아이디어의 산실 역할은 물론, ‘도심 속 미술관’으로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가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기념식 직후 개관전시 제막식에 참석하며, 개막 작품인 ‘집속의 집’(서도호 작품), ‘착생식물원’(필립 비즐리 작품) 등의 작품을 감상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방문 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에리미타쥬 미술관’과 프랑스 공식방문 시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을 찾은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오늘 개관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 서세옥 서울대 동양화과 명예교수, 박서보 서보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미술계 원로 및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영화배우 이정재 씨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하며, 판 디앙 중국국립미술관장, 후미오 난조 일본 모리미술관장 등 해외 미술계 주요인사, 그리고 성 김 주한미국대사,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제롬 파스키에 주한프랑스대사 등 주요 외교사절단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박대통령,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소중한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개관을 축하합니다.

4년 전 이곳에 국립미술관 조성 계획을 세운 이후,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미술관을 건립하기까지
정성을 다해주신 예술가와 건축가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미술관이 자리잡은 이 터는,
조선시대 규장각과 소격서, 사간원을 비롯해서
왕실 종친부 건물이 있었던 곳이고,
해방 후에는 기무사령부 건물이 있던 곳입니다.

이런 역사의 현장에 과거와 현재가 결합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자리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인사동과 북촌, 삼청동의 화랑가와 어우러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유서 깊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를 찾는 아시아와 세계의 예술인들이
예술적 감성을 나누고 미적 감각을 교류하는 명소로
발전해가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존경하는 예술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저는 해외순방 길에 매우 빠듯한 일정이지만,
가능하면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일정을 넣어왔고,
그 나라 문화의 정수인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해왔습니다.

21세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문화이고,
문화의 융성이야말로 나라의 국격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곳만이 아니라
국민의 상상력과 창조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고
정신적인 풍요와 예술적 감성을 가꾸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서울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 담장도 없이 만들어져서
시민들이 지나가다 쉽게 들릴 수 있고,
문화와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문을 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시민들에게 문화적인 감성과 정신적 풍요로움을 주고,
창의력과 상상력의 샘터가 되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미술계의 신인 발굴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서
문화예술계의 숨은 인재들이 세계를 향해 빛을 발하고,
세계 미술계와 교류의 폭을 넓혀서
한류의 폭을 미술작품으로도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존경하는 예술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저는 국민행복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문화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삶 속에 문화가 함께 하고,
문화의 향기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며
문화로 세계인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문화융성의 실현을 위해
국가재정이 어렵지만, 문화재정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창작안전망 구축도 꼼꼼하게 챙길 것입니다.

창작과 유통, 작품 향유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미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서
우리 미술이 세계를 향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미술인 여러분들도 그 길을 함께 가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을 축하하며,
이곳에서 문화융성시대를 여는 첫 걸음이 시작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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