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후면 남아공에서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그래서 바다사내
옛추억을 되살려 친구들과 함께 남아공으로 여행을 떠나보고자 한다
부디 참고가 되었으면 ~~~

cape Town  쪽으로 Gyro Compass를 맞추었다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점차 거세어지고
해상의 파고도 점점 높아져 갔다
조타수중에 과거 희망봉을 돌아 본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말했다
"5대양을 다 다녀 보았으나 희망봉의 앞바다처름
선수가 바닷물에 잠기는 곳은 보질 못했다 "는 애길 들었다
이 때만 해도 사실 난 무슨 소린지 실감이 가질 않았다

대양의 날씨가 더 없이 맑고
바람도 잘고
바다가 평온한 날에는
뱃전에 기대어 초롱초롱 찬란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뭇 별들
항해시 눈에 잘 띄는 북두칠성
겨울철의 왕자 오리온좌와 삼태성
W자 모양의 왕비 카시오페아
거문고 자리의 Vega성 (직녀성)과 독수리 자리의 견우성(Altair)
백조 자리의 Deneb
직경이 태양의 230배가 된다는 전갈자리의 붉게 빛나는 별 Antares
큰개자리의 아주 밝은 별 Sirius
그리고 북극성

적도 부근과 남반구에서 볼수 있는 십자성 등등의 수 많은 별들로 밤하늘을 수 놓은 -----
희뿌연 우유를 뿌려 놓은 것 같은 은하수를
뱃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방인이 되어버린 내 가슴 속에는 그리운 부모형제와 두고 온 처자식
그리고 친구들의 정다운 모습들이 파노라마 처름 지나간다
고향에 대한 끝없는 향수를 느끼면서 ------
여기에다 동산에 달 오르니 더더욱 반갑고야 -----
수평선 위로 고개를 내밀며 떠오르는 사랑의 여신 Appphrodite 의 눈썹과 같은 --
어여쁜 눈썹달이 떠 오를 때면 대양의 검푸른 바닷물 위에
밝고  아름다운 한줄기 월도를 만들어 그 화사한 달빛이 나에게로 와 닿을 때는
나는 어느새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디
마치 우주선을 타고서 신비의 우주를 유람하고 있는것 같은 환각속에 사로 잡힌채 ------

하지만 해상의 날씨가 나쁠땐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다
그 누가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라고 하였던가 ?
이 말의 의미를 난 해상생활을 하면서
뼈져리게 실감 하였다

그 얼마나 숱한 시간들을 바다위에서 혹독한 외로움과 고독감 속에
뼈와 살을 깍아내는 아픔을 느끼며 몸부림 쳤던가 ----------
또한 마음속의 눈물을 흘렸던가
어느듯 본선은 Rolling 과 Pitching을 반복하면서 희망봉 앞바다 부근까지 도착 하였다



바람은 갈수록 세어지고 해상의 파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만 갔다
소위 말하는 악천후의 시작이다
남극에서 발생한 거대한 저기압이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인 희망봉 앞바다를 강타한 것이다
풍력등급 12부터는 태풍이나 허리케인에 속한다

이때의 풍력은 14~15 정도로 기억된다
태풍은 육지에 상륙하면 육지의 구조물들로 인하여
그 세력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대양에서 맞이하는 태풍은 거침이 없으므로 그 위세가 사뭇 드높다
풍속에 비해 본선의 속력이 많이도 느렸거니와
우현선수쪽에서 몰아쳐오는 거대한 태풍을 피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
큰파도에 부딪힐때 마다 엄청난 세기의 충격에 본선은 신음을 토하고
몇차례씩이나 경련을 일으키곤 한다
그래서 나는 케이프타운으로 피항을 결정하고
로렌섬을 돌아 항구로 진입하였다

그리고 안전지대를 케이프타운 항만 관제소로 부터 지시받고 정박을 했다
다행이 본선 선원들은 황열병 예방접종을 하였기에 상륙을 할수 있었다
나는 본사에 태풍피항 보고를 하고 대리점을 지정 보급을 받도록 조치를 취하였다



         케이프 포인트 전망대     (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자연보호구 )

Cape of Good Hope
먼저 희망봉 부터 알아보기로 합니다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의 아골라스곶의 북서쪽 160 Km 자점에 있는
케이프타운에 가까운 반도의 맨끝이다
1448년 포르투갈의 항해자 바르톨로유 디아스사 가 발견 하였으며
당시에는 "폭풍의 곶 ( Cape of Storms )"으로 불렸다
그 후 1497년 V,d 가 이곳을 통과하여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데서 연유하여
희망의 곶으로 개칭 하였다


룩 아웃 포인트 라는 등대가 있는 전망대로 가면
반도의 최남단인 케이프포인트가 내려다 보인다
2001년 현재 희망봉 일대는 관광지로서 관광용 자동차 도로가 통하며 1939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많은 동식물이 보호되고 있단다

케이프타운 시내로 대리점 현지직원의 안내를 받아 상륙하였다
대부분의 경제력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은 자가용을 가지고 다닌다
버스나 기차.택시들은 주로 흑인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에는 위험 할수도 있단다

그리고 고급호텔부터 부족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수 있는 농가숙박 (민박)까지
숙박시설이 다양하게 있으나 가격이 일정하지 않으니 미리 숙박비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학교의 방학기간에는 숙박시설의 비용도 비싸지고 예약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붐빈다고 한다
우리는 일단 대리점 직원이 알선 해준 흑인 민박집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다
인정 많은 흑인주인은 우리들에게 저녁식사를 준비해 주었다

남아공의 음식은 독일,프랑스.말레이 음식의 혼합이라고 할수 있단다
전통적인 음식으로 양고기와 야채를 볶은 후 끓인 스튜요리 브레디와 카레가루로 요리한
고기요리인 보보티와 바비큐 요리인 브라이를 우리들에게 선 보였다
해외생활에 익숙한 선원들이라 모두 맛 있게 먹었다
남아공은 범죄율이 높으니 야간에는 될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하라고 신신 당부한다
그리고 여행자 복장으로 혼자서는 절대로 다니지 말라고 한다



                                <  케이프타운 항구 전경 >

케이프타운은
배후에 테이블산 (1,087 m )과 라이온즈헤드가 솟아 있고
천연적인 양항이다

남아공은 행정도시와 수도로 둘로 나누어져 있는데
케이프타운은 공화국 의회가 있고 수도는 프리토리아에 있다
주민의 약 35%가 백인들이라고 한다

이곳은 남극 관측의 보급기지로 알려져 있고
정비된 항만시설이 있는 외에도 항공로.철도 도로 등의 기점으로도 유명하다

이제부터는 시내나들이다
선원들은 관광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나들이인 셈이다
현지대리점 직원이 안내를 하는데
제일 먼저 선원들이라고 케이프천문대부터 구경하도록 해준다
케이프천문대는 1820년 창립되었으며
일찍이 W,허설이 남반구의 항성들의 위치를 측정한 곳으로 유명하단다
또한 D.길이 사진을 이용하여 남반구의 항성의 위치와 광도를 측정하여
"케이프사진항성 목록" 을 남겼다고 한다

1 m 반사망원경. 60 Cm 굴절망원경. 46 Cm 굴절망원경
20 Cm 자오판 등을 갖추고 있다

태양계내의 천체들의 위치측정을 비롯하여
쌍성연구.항성의 거리 측정 등 남반구에서 보이는 천체들의 기초자료 수집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한다
다음으로 우리를 데려간 곳은 남아프리카해양박물관이었다

남아프리카 연안의 해양자원과 문화유산을 보존,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관이다
이 박물관에 소장된 포스트 스톤 ( Postal Stone )을 통하여 17세기 이 돌을 사용했던
희망봉 주변의 선원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데
포스트 스톤이란 동쪽으로 항해했던 배가 유럽으로 돌아가는 선박에게 소식을 놓았던 돌을 말한다

대표적인 소장품으로는 케이프타운에서 건조된 소형 보트와
남중국해에서 표류하고 있다가 남아프리카 선박에 구조된 코러클
( 버드나무 가지로 바구니 처름 만들어 가죽을 친 작은 배 )
남아프리카 해안의 다이어섬에서 구조된 훼일보트 ( whaleboat ) 콰가호 등이 있었다
박물관 안에는 케이프타운 출신의 해양연구가
존 H.마시 를 기념하기 위한 존 마시 해양연구센터가 있는데
이곳에는 선박 9,200 척을 찍은 1만 8000여 장의 사진들이 소장 되어 있었다



                               < 케이프타운 시가지 >

본선이 입항중 돌아왔던 로벤섬을 먼저 소개한다
케이프타운 항구의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17 ~ 20세기까지 병원,군사기지.최고의 보안장치를 갖춘 감옥등으로 사용하였단다
이곳에 세워진 건물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암울한 역사.압재에 대한 민주주의 와
자유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섬은 케이프타운에서 배로 약 30 ~ 40 분 정도 걸리며
길이 4.5 Km. 너비 1.5 Km의 직사각 모양이다
돌섬으로서 곳곳에 타조와 키 작은 아프리카 펭귄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500여년 동안 백인에게 저항하는 흑인들의 유배지라고 한다

17세기 초에는 앙골라.서부아프리카에서 잡아온 흑인노예들을 가두어두는 장소로 썻고
19세기 초 영국의 식민지가 된 뒤에는 식민 통치에 저항하는 흑인추장들을 감금하였단다
1960년대부터는 감옥을 세워 백인통치와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넬슨.만델라 등의
흑인 지도자들을 노역 시킨 곳이다

1994년에는 흑인해방운동의 상징으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역사유적으로 지정하여
만델라가 갇혀있던
감옥건물을 "자유의 기념관으로 바뀌었단다

이곳을 소개하는 것은 1999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기에 소개했다
본선이 입항하면서 제일 먼저 만난 테이블만은
너비 10 Km 길이 5 Km로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펼쳐져 있었으며
만구의 케이프타운항에는 방파제가 축조되어 있었다
이제 건너편 테이블산을 만나게 된다

케이프타운의 남쪽에 있는 산으로 테이블 모양을 하고 정상까지는 케이블을 타고 올러간다
전망이 좋고 웅대하며 아름답다
겨울철에는 "테이블 크로스"라고 하는 흰구름이 자주 나타난다
시내에서는 점포마다 금,다이아몬드의 장식품을 볼수 있는데
세계의 기준 가격에 해당 된다고 한다
그외 구슬.공예,목공예,수공예품등 아프리카 어느곳에서나 볼수 있는 것 들이었다



                              <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바라본 테이블산 >

오늘은 일단 시내와 가까운 곳 부터 소개를 하였습니다
다음호에서 마젤란해협과 동쪽 레시페곶까지의 코스로 달려보며 소개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자연공원 3곳과 유적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마도로스이기에 항상 소개가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찾아주심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다음호에서 뵙겠습니다

                               중앙뉴스  신 영 수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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