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수송 물류비 증가…철도공사 경영손실은 2주간 196억원

철도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에 빈 화물차가 줄지어 멈춰서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철도 파업이 사상 최대인 18일째를 맞이하면서 국민들의 교통불편과 사회·경제활동 지장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 동안 발생한 철도공사의 영업손실은 196억원에 이른다.

여객 105억8900만원과 광역 11억9800만원, 화물 77억84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파업 3주차(12월 23일~29)로 접어들어 KTX 운행률이 88%에서 73%로 추가 될 경우 손실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이후 연례적으로 연례적으로 발생한 철도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367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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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의 영업손실은 이용자 신뢰가 중요한 운송사업 성격상 회복에 상당기간 소요된다.
파업으로 인한 열차운행 축소, 혼잡 증가 등으로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고 파업이 길어질수록 이용자 신뢰는 급속히 저하된다.

또 버스, 자가용 등과 경쟁관계에서 파업기간 중 다른 교통수단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파업 이후에도 철도를 이용하지 않을 개연성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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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철도물류수송 차질로 국내 및 수출입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009년 8일간 철도파업으로 산업전반에 5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을 감안할 경우 역대 최장인 이번 파업은 1조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컨테이너는 화물자동차로 전환수송 중이다. 하지만 파업장기화로 수출입 컨테이너의 납기차질이 빚어지고 원자재조달이 곤란하다.

대체수송으로 인한 물류비가 증가되면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된다.

특히 화물열차의 대폭 감축으로 철도수송 의존이 높은 시멘트, 석탄 등 원자재 산업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관련 산업 피해도 늘고 있다.

2009년 47억원의 피해를 봤던 시멘트 업계는 이번에 1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예상하고 있다.

BCT 차량을 통해 대체수송(1만톤/일)을 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시 추가생산이 어려워 건설업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수송량 부족으로 인한 시멘트업계 출하량 차질(15만5000톤)과 대체수송으로 인해 현재까지 3억9000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했다.

건설 원자재인 시멘트 공급 차질로 국내건설현장의 공사가 상당부분 지연되고 국내 건설용 철강재 수급에도 간접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

철강 역시 화물연대 일부차량의 수송거부 움직임이 있어 전환수송 차량확보가 어렵고 추가 운임 발생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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