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TV2 방송 “4일 이전에 솔샤르 내정 발표될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동안의 암살자로 불리며 정확한 위치 선정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던 솔샤르가 공석인 카디프시티 감독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노르웨이의 프로축구팀 몰데 FK의 감독을 맡고 있는 맨유 레전드 솔샤르의 모습.    

노르웨이 TV2 방송은 카디프시티의 잉글랜드 FA컵 경기가 열리는 4일 이전에 솔샤르 감독의 부임소식이 발표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방송은 카디프시티의 구단주인 빈센트 탄의 회사 버자야 에어 소속 제트기가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순 크베른베르게 공항에서 영국으로 떠난 것으로 볼 때 솔샤르와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솔샤르는 1996년 맨유로 이적해 2007년까지 ‘동안의 암살자’로 불리며 팀을 정상에 올려놔 ‘전설’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67경기 23골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며 노르웨이의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맨유에서 선수생활의 종지부를 찍은 솔샤르는 이후 구단 내 리저브팀의 지도를 맡기도 했으나 2011년부터 노르웨이 몰데 FK의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식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 솔샤르(왼쪽)의 맨유 현역 시절. 골을 넣고 루니(오른쪽)과 기뻐하고 있는 솔샤르.   

비슷한 시기 BBC를 비롯한 다수의 영국 언론들은 카디프시티 구단주와 솔샤르가 런던에서 만났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협상에 나선 사실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 아스날의 경기를 빈센트 탄 구단주와 나란히 앉아 관전하는 솔샤르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처럼 구단주와 동행해 경기를 지켜본 부분은 감독 부임이 임박했음을 암시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언론들은 당초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솔샤르가 경기 당일 구단주가 직접 노르웨이에 가서 영국으로 데려온 뒤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TV2 역시 솔샤르 감독과 몰데의 계약이 6개월 남았으나 구단이 이미 후임을 물색 중이라면서 카디프시티 부임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김보경이 풀타임을 소화한 카디프시티는 이날 아스날에 0-2로 패배하며 20라운드 현재 강등권 바로 윗 단계인 17위에 머물렀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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