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페테르센, 스테이시 루이스 제쳐..4년 만에 한국인 선수 수상 쾌거

여자 골프 세계 최강자 박인비가 미국 기자단의 압도적 지지로 골프기자협회가 주는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 미국골프기자협회(GWAA)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기자단 투표에서 9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  

3일 GWAA(미국 골프기자협회)는 9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박인비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9년 신지애가 이 상을 받은지 4년 만에 한국 선수의 수상이 이뤄졌다.

GWAA가 수여하는 ‘최우수 여자선수상’은 골프전문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LPGA투어의 '올해의 선수상'보다 더욱 권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인비는 2013년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우승하는 등 모두 6승을 기록했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지난해 내가 이뤘던 일을 골프기자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남자선수에는 애덤 스콧(호주)이 218표 중 75표를 받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GWAA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우즈보다 호주인으로서는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스콧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올린 케니 페리(미국)는 올해의 시니어선수로 뽑혔다.

한편 미국 신문, 방송, 잡지 등의 골프전문 기자들로 구성된 GWAA는 마스터스 기간인 오는 4월 9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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