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6명 이상은 IMF위기 때보다 현재 생활형편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직장인 1,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7%가 ‘IMF위기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비슷하다’는 26.4%, ‘지금이 더 낫다’ 7.9% 순이었다.

결혼여부에 따라 살펴보면, 기혼(71.3%)이 미혼(61.9%)보다 IMF위기 때보다 현재의 글로벌 경기불황이 더 어렵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재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25.1%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져있어서’를 꼽았다. ‘근무하는 기업의 고용불안감이 커져서’는 22.3%, ‘카드값·대출 등으로 갚아야 할 가계부채가 높아져서’ 21.8%, ‘연봉삭감 등으로 최근 근로소득이 감소해서’ 18.6%, ‘주가·환율 등의 변동폭이 너무 심해서’는 17.5% 이었다. 이외에도‘IMF때보다 주위에 구조조정·명예퇴직 된 지인들이 많아서’ 14.4%, ‘주식·펀드 등으로 금융소득이 감소해서’ 13.8%, ‘지속적인 가계적자로 저축비를 줄여서’ 13.5% 등이 있었다.

IMF위기에 체감했던 가계형편 수준은 평균 2.8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 좋은 편이었다(2점)’가 46.5%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었다(3점)’ 32.6%, ‘매우 안 좋았다(1점)’ 10.1%, ‘좋은 편이었다(4점)’ 9.9%, ‘매우 좋았다(5점)’ 0.9% 이었다.

반면, 현재 체감 가계형편수준은 평균 1.9점(5점 만점)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안 좋은 편이다(2점)’가 44.2%로 가장 많았다. ‘매우 안 좋다(1점)’는 36.7%, ‘보통이다(3점)’ 16.2%, ‘좋은 편이다(4점)’ 2.1%, ‘매우 좋다(5점)’는 0.8% 이었다.

현재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고용불안’이 34.1%로 가장 많았다. ‘물가상승’은 32.9%, ‘소득감소’ 23.3%, ‘대출금리 상승’은 4.7% 이었다. 다음으로 ‘부동산 시장불안’ 1.9%, ‘수출부진’ 0.9% 순이었으며,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없다’는 0.5%에 그쳤다.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결혼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기혼자는 ‘고용불안(34.6%)’을 가장 많이 꼽았던 반면, 미혼자는 ‘물가상승(37.4%)’이 주를 이뤘다.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복수응답)으로는 ‘덜먹고 덜쓰기’가 77.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직 준비’는 25.9%, ‘로또 구입’ 22.3%, ‘저축 줄이기’는 16.8% 이었다. 이외에도 ‘투잡 시작’ 14.6%, ‘창업준비’ 5.0%, ‘특별히 극복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은 없다’ 2.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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