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시장은 오늘(17일) 기자실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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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장은 "그동안 6.4 지방선거의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 하고 각계각층의 의견과 여론을 청취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대구를 새롭게 도약할 발판과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 4년은 매우 중요하므로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추진한 시정, 여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보고 싶은 생각은 많았으나 시민들의 대구에 대한 성공과 변화에 대한 갈망을 따르는 것이 순리"라 했다.

 아울러 "선조들의 말씀에 지지지지(知止止止)라는 말이 있다. 그칠 때를 알고 그칠 때 그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덕목이다."고 말하면서 "차기 시장이 선택되면 언론과 시민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심어주기를 바란다."며 당부했다.

 김시장은 "앞으로 남은 5개월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또 퇴임 후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나름대로 소임을 찾아서 대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김범일 시장 불출마 선언에 따라 이날 오전 여희광 행정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시정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결의했다.



중앙뉴스 김윤수기자 ysnewsbox@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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