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유료객석점유율 86.2% 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았던 창작뮤지컬 <소나기>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소나기는 서정적인 무대와 조명, 무대 위에 쏟아지는 소나기, 귀에 감기는 감미로운 음악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는 뮤지컬 데뷔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여 뮤지컬 소나기의 흥행돌풍을 견인했다. 우리나라 대표문학을 뮤지컬로 제작했다는 점, 청소년층으로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관객으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뮤지컬 소나기의 성공은 국내 뮤지컬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이돌 그룹 FT 아일랜드 재진군 뮤지컬‘소나기’ 소년 되다.

2008년 연말 각종 가요대상에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휩쓸어 음악성을 인정받고 10대들의 우상이자 문화아이콘이 된 FT아일랜드의 멤버 이재진(18)이 뮤지컬<소나기>의‘소년’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 2차에 걸쳐 진행된 개별 오디션 경쟁을 통해 발탁된 이재진은 오디션을 보는 내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소년으로서의 진정한 이미지를 어필하였고 본 공연의 연출을 맡고 있는 유희성 연출(서울시뮤지컬단장)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의 데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FT아일랜드는 현재 첫 번째 미니앨범 ‘Jump Up’을 발매하고 타이틀곡인 ‘나쁜여자야’로 소녀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룹이다. 이재진은 KBS2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 왕사백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으나, 뮤지컬 무대 데뷔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뮤지컬단 유희성 단장은 “빅뱅의 승리 못지않게 FT아일랜드의 이재진 역시 소나기 소년역의 해맑은 이미지에 너무나 적합했다. 노래와 연기능력도 출중해 향후 뮤지컬 무대의 행보가 기대되는 기대주로 성장할 것” 이라며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연출가 유희성의 세련된 감각으로 태어난 환상의 무대 미쟝센

원작 소나기의 빼어난 감성을 여과 없이 전달하기 위해 꾸며진 이번 무대연출은 실제 무대 위로 쏟아지는 3톤의 소나기와 환타지적 영상 효과, 그리고 수묵화 색채의 조명 디자인이 핵심이다. 관객은 무대 전체로 쏟아지는 소나기와 무대 위에 형성되는 시냇물, 그리고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노래하는 배우들에게서 원작 단편소설 소나기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공연예술로써 경험 하게 된다.

오랫동안 귓가에 맴도는 서정적인 멜로디

2008년 뮤지컬 소나기는 서정적이면서도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창작 뮤지컬로써는 보기 드문 음악적 완성도를 선보였다. 오랫동안 귓가에 맴도는 서정적인 음악은 원작 소설‘소나기’의 감성을 여과 없이 뮤지컬로 승화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원작의 언어적 아름다움이 음악으로 구체화 되었기에, 작품 전반에 따듯한 서정성과 자연적 색채의 음악이 가득하다. 어쿠스틱 사운드와 하모니카 선율로 꾸며진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가 원작 소설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면, 모던 락의 <형님이 나간다>와 <소풍>은 현 시대 청소년의 학창시절을 그들의 음악으로 경쾌하게 묘사한다. 이러한 음악적 요소를 통해 청소년 관객은 뮤지컬 소나기를 과거 부모님 시대의 아련한 이야기가 아닌, 현재 그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작품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일본열도를 휘감은 국내 창작 뮤지컬 ‘소나기’

뮤지컬 소나기는 2008 ‘부산 국제연극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2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세계 유수 연극 관계자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008 “키지무나 국제 청소년 공연예술제” 에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세계16개국 공식 초청 작품이 참여하여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오키나와 시장을 비롯 일본 최고의 연출가 미아모토 아몬으로부터 언론을 통해 극찬을 받은 대중성, 국제성, 작품성이 입증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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