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기소개서에 외부스펙 기재 시 서류전형 0점

정부는 오는 2015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영재교육원 교육이수 여부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전형 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이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축소하도록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평가지표에 논술 전형 축소 여부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을 파악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안’제정을 통해 시험, 입시 등 평가가 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허위·과장 선행학습 광고를 규제해 선행학습 유발요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영어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치원 및 사립초의 영어 몰입교육 금지, 쉬운 수능 출제, 수능영어 심화과목 배제하기로 했다.

항목당 지문의 길이를 줄이는 등 영어 수능 시험지의 분량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맞춤형으로 교육비를 지원해 교육비 걱정없는 고른 교육기회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유치원비 인상률 상한제를 도입하고, 올해부터 돌봄을 희망하는 초등 1,2학년생 누구에게나 오후돌봄을 제공하며 맞벌이·한부모·저소득층 가정 자녀에는 저녁돌봄까지 제공한다.

저소득층 대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 성적기준을 완화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셋째아이 이상 신입생에 대한 국가장학금을 신설하고 연간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다문화학생을 위한 예비학교 확대·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재능계발을 돕고 탈북학생에 대한 대안교육 및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해 취업을 지원하고 우리사회에 조기 안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특수학교 신·증설과 교사증원 등을 통해 장애학생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학습부진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과 ‘국가 영재교육프로그램 기준’ 개발을 통한 영재교육의 질 제고를 추진해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초중등 교육과정 개편, 대학 구조개혁과 특성화,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 구축 등 중장기적으로 ‘교육체제의 근본’을 탄탄히 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꿈끼교육의 시작이 가져온 변화와 희망의 새싹이 사회 곳곳에서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해 국민의 행복교육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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