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고가 찍으며 시총 5위로…외국인 5일째 순매수

27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사흘째 올라 올해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66포인트(0.39%) 오른 1,978.43으로 장을 마감해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점(1,970.77)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0.05%) 내린 1,969.85로 시작하고서는 오전 내내 박스권에서 오르내렸다.

27일(현지시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주장한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암시가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내내 약보합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탔다.

장 막판에는 잠깐 1,9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닷새째 '바이 코리아'를 외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9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 4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등에 따라 추세적인 변화 조짐이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3억원, 76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천423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40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 대부분이 올랐다.

특히 건설업(1.66%), 서비스업(1.58%), 증권(1.11%), 유통업(0.8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의료정밀(-1.90%), 섬유·의복(-0.78%), 철강·금속(-0.7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0.07% 내린 134만1천원으로 마감했고 현대모비스(-1.12%), POSCO(-0.52%), 신한지주(-1.66%) 등도 내렸다.

현대차(2.96%), SK하이닉스(0.64%), 한국전력(0.53%), 기아차(2.20%) 등은 올랐다.

특히 NAVER는 이날 4.21% 오른 79만2천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POSCO를 제치고 시총 5위 자리에 올랐다.

NAVER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 지분 매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25일 이후 3일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86포인트(0.16%) 내린 528.37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5개 종목에서 2억3천만원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7.86포인트(0.32%) 하락한 14,923.11, 토픽스지수는 8.00포인트(0.65%) 내린 1,217.3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38.72포인트(0.45%) 상승한 8,639.58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05% 오른 2,062.67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3.4원 오른 1,068.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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