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는 2일 새벽 ‘제3지대 신당창당’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 위원장 측이 모두 공약으로 약속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논의하던 중 합당 논의까지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보] 김한길·안철수, 신당창당 전격선언…기초선거 無공천 관련 이미지

앞서 안 위원장은 23일 민주당이 지방선거 공천을 유지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4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단체장 선거에 정당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여야 정치권을 향해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정치 불신을 유도한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26일 김 대표를 방문해 기초선거 무공천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절대 다수 최고위원들이 무공천을 제시했다”며 “어떤 손해와 아픔이 있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핫포토] 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관련 이미지

김 대표는 28일 저녁 안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으로 정리했다고 밝힌 뒤 연대나 통합에 대해 논의하기를 요청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1일 오전에 회동을 갖고 2시간 30분 동안 얘기를 나눈 뒤 오후 9시쯤 다시 만나 논의한 끝에 2일 새벽 0시 40분쯤 최종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통합 양측 통합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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