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하이브리드 차량 경쟁적으로 출시, 신기술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4회를 맞이하는 2009년 서울 모터쇼가 종전과 다른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친환경 자동차 와 이를 응용한 기술이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려 친환경·고효율의 에너지 절약형 소형차와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등을 출시케 하는 배경이 되었다. 주로 전기와 수소연료, 또는 청정연료를 사용한다. 서울모터쇼를 통해본 각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 차량과 기술을 소개한다.

지난 10년간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함께 시장 개척을 선도해 온 혼다는 ‘인사이트’ 를 포함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보급형 하이브리드 인사이트와 컨셉카 ‘CR-Z’, 그리고 국내 최고의 연비 23.2km를 자랑하는 ‘시빅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혼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공개

이를 위해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모터쇼를 찾는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대중성을 고려해 개발된 하이브리드카’로 평가받고 있는 인사이트의 최신 기술에 대해 학습은 물론, 하이브리드 기술의 선두주자 혼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빅의 경우 지난 2월 기준으로 446대가 판매됐다.

제너럴모터스(이하 GM)는 최첨단 차세대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가 제시하는 미래’라며 양산 모델을 공개한 전기자동차 볼트는 미래 자동차의 신기원을 연 최첨단 친환경 차량이다.

볼트는 보통 미국인들의 평균 통근 거리인 64km까지 일절 배기가스 배출 없이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그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경우, 차량 내 장착된 소형 발전기가 전력을 공급해 수백km까지 연장 주행이 가능하다.


▲ 하이브리드 기술의 선도해온 혼다는 인사이트 발표로 하이드리드 자동차의 라인업을 이루었다. 사진은 뛰어난 연비(23.2km)를 자랑하는 시빅.    ©김상문 기자
GM, 전기차 볼트 국내 첫 선

최대 출력 150hp와 최대토크 370Nm의 힘을 발휘하며 161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휴대폰 충전 방식과 동일하게 일반 가정집에서 전기 코드에 연결만 하면 누두나 손쉽게 충전 가능하다. 특히 볼트 구동을 위한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한국의 LG화학이 공급 하고 있다.

2010년 말 미국에서 생산될 계획으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가운데 가장 양산에 근접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볼트가 한국을 포함, 아시아 지역 모터쇼에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와 더불어 수소연료전지차 시보레 에퀴녹스도 전시했다.

▲ GM은 신형 마티즈와 함께 차세대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 수소연료전지차 시보레 에퀴녹스를 출품 했다. 사진 위로부터.     ©김상문 기자

기아, 친환경 포르테 LPI 출품

기아차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세계 최초로, 그리고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량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우선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는 세계 최초로 LPG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모터가 출발 또는 가속 때 내연기관을 도와주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동력원인 전기는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1600cc 감마LPI HEV 엔진은 최고출력 114ps, 최대토크 15.1kg.m로 연비는 17.2km/ℓ(무단자동변속기, CVT)를 자랑한다. 이를 가솔린 연료로 환산하면 연비는 21.5km/ℓ로 1년간 2만km를 주행했을 때 유류비는 104만원 수준으로 포르테 가솔린 모델의 연간 주유비 202만원 대비 98만원 저렴하다. 이와 더불어 기아차는 지난해 LA오토쇼에 첫선을 보인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도 출품했다.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연료전지차량으로 한 번 충전으로 685km 주행이 가능하다.

디자인 기아는 사진 위로부터 신형 쏘랜토R 과 함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포르테 LPI를 선보였다.     ©김상문 기자
▲ 2007년에 이어 올해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기아차의 정의선 사장. 회사 프레스데이 행사 참관 후 관계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현대차, ‘HND-4’ 이미지 공개

현대자동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HND-4’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HND-4’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환경친화적인 요소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컨셉트카로 스포티함과 함께 측면이 교차하는 캐릭터 라인으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HND-4’는 최고출력 154마력(ps)의 1600cc의 감마 GDI 엔진과 100kw 모터,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하고, 무단변속기를 적용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6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솔라셀을 적용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냉난방 등으로 인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했으며, 탄소섬유 강화 복합재료를 적용 차체 경량화와 재활용 소재 부품을 적용 뛰어난 친환경성을 갖췄다. GDI란 흡기구에 연료를 분사시키는 일반 가솔린 엔진과 달리 엔진의 연소실 내에 직접 연료를 분사하여 연소시키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아반테 LPI 하이브리드 모델도 발표했다. ‘친환경 성능과 실용성을 겸비한 준중형 세단’ 이라는 목표 아래 세계최초로 LPG연료를 사용 친환경성과 뛰어난 경제성을 갖추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운전 시 구동력을 보조하는 모터와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그리고 고전압을 제어하는 인버터 등 4가지 핵심 전기동력 부품을 국산화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올 7월 시판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HND-4’ 이미지 공개 와 세계최초로 LPG연료를 사용하는 아반테 LPI 하이브리드 모델도 발표 했다. 올 7월   출시 예정.  ©김상문 기자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EP100’

자동차만 친환경기술을 표방한 것이 아니다. 타이어 부문 세계 1위 브리지스톤은 친환경 타이어 ‘에코피아 EP100’을 출시했다. 이 타이어는 회전저항을 30% 줄여, 자동차 연비를 최대 4.2%까지 향상시킨 제품이다. 이를 위해 브리지스톤은 타이어의 원재료인 카본의 분자구조를 나노 단위에서 설계 제어하는 나노프로테크 기술과 타이어 트레드 부분의 립과 블록을 연결해 접촉압력을 통일한 패턴디자인을 적용 했다.

타이어 회전저항은 연료 소모와 직결되므로 회전저항이 낮으면 낮을수록 연료 소모가 적어지고, 연료 소모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 또한 줄어들기 때문. 한편 브리지스톤은 2014년까지 자사의 모든 제품을 친환경 타이어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 타이어는 회전저항을 30% 줄여, 자동차 연비를 최대 4.2%까지 향상 시킨 브릿지스톤의 에코피아 EP100.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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