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온라인 판매 허용


앞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14%까지 인상되며 상해보험 등 일반·장기 손해보험료는 평균 10% 인하된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은 내달부터 이런 내용의 보험료 조정과 더불어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사들은 영업용과 업무용 보험료를 인상한다. 흥국화재와 더케이손해보험 등 중소형사와 온라인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린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6일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4% 올린 삼성화재는 오는 31일부터 업무용 보험료도 3% 인상한다. 나머지 4개 대형 손보사도 내달 중에 영업용은 평균 10%, 업무용은 평균 3% 가량 자동차 보험료를 상향 조정한다.

더케이손보와 하이카다이렉트,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은 내달 중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형 손보 5개사의 경우 업무용과 개인용에 한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용인했으며 나머지 중소형사들은 워낙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반·장기 손해보험료도 내달부터 평균 10% 내려간다.

한화손해보험은 내달 중에 장기손해보험료를 1.4% 내릴 예정이다.

암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암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암 보험료는 평균 10% 오르게 된다.

내달부터는 보험사 지연 보험금에 대해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에서 똑같이 보험계약 대출이율을 적용해 지급하게 된다.

현재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은 지연 보험금에 대해 보험계약 대출이율인 연 5.2%를 적용하는 반면, 일반손해보험은 정기예금 이율을 채택해 연 2.6%에 불과하다.

보험 계약 해지 때 보험료를 늦게 돌려주는 경우 보험료 환급에 대한 지급일과 지연이자율 근거도 보험 약관에 들어간다.

사업비 후취형 변액보험의 온라인 판매도 이뤄진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펀드로 조성해 펀드 운영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으로, 보험기간 중 보험금액, 해지환급금이 변동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 후취형 변액보험은 사업비를 보험료가 아닌 적립금에서 차감해 부가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미래에셋생명이 오프라인을 통해 변액적립연금보험 '진심의 차이'를 판매하고 있다.

또 애초 3월 출시를 목표로 했던 4대악 보상 보험은 금융당국과 현대해상의 조율이 늦어지면서 4월 말에 선보인다. '프렌즈 가드'로 상품명까지 결정됐으나 나중에 바뀔 가능성도 있다.

4대 악 보상 보험은 일반 상해보험에다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정 자녀 등 19세 미만의 취약계층이 우선적인 가입 대상이다.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등이 단체로 가입하며 보험료는 1인당 연간 1만~2만원이다. 취약계층의 경우 지자체가 대부분의 보험료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다.


중앙뉴스 / 오세은 기자 / newsjj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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