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6일째, 선거운동 본격 시작일 22일을 하루 앞둔 경기도교육감 후보들 중 몇 후보는 개소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도 진영의 정종희 후보는 21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개소식은 열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공보물의 양을 대폭 축소했다”라며 개소식을 대신해 조촐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끝까지 중도 노선을 지키며 완주해 내겠다고 선포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정종희 후보는 3대 교육 선언을 발표했다. 3대 교육 선언으로는 ‘ 진로교육, 반값교육비, 안전교육’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교육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바로 전날인 20일 오후, 진보진영의 이재정 후보는 수원시 팔달구 성암2 빌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손학규 상임고문, 문재인·원혜영·백재현·이학영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유시민 전 장관, 김상곤 전 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이 개최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교육은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희망은 혼자 만들 수 없다.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과 이웃과 함께 그 희망은 공동으로 제작되고 공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후보인 조전혁 후보는 지난 11일 성남 중원구 성남동 선거사무실에서 후보자 선거 개소식을 개최한 바 있다. 그 외 보수 진영의 후보들 중 한만용 후보를 제외한 모든 김광래 후보, 최준영 후보, 박용우 후보는 개소식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3월 29일 김광래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개소식은 조창섭 서울대학교 전 사범대학장을 비롯하여 300여병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26개의 2차 공약을 발표했다.

김광래 후보는 진보, 좌파로부터 운영되어진 경기교육의 실태를 매우 안타까워하며 앞으로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한 다짐과 포부를 개소식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최준영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수원 영화동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나서는 최준영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최준영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개소식은 참모와 지지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리를 가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참된 경기교육을 위한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홍보나 형식적인 것은 나중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을 정치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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