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결정으로 김범수(48) 카카오 의장이 1조원에 육박하는 정보기술(IT) 주식 부자 순위 4위에 등극하게 됐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결정으로 김범수(48) 카카오 의장이 1조원에 육박하는 정보기술(IT) 주식 부자 순위 4위에 등극하게 됐다.

다음-카카오 상장 통합법인이 탄생하면 김 의장은 '주식부자 1조원 클럽'에 바로 진입할 전망이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가 다음을 발판으로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을 하면 보유 주식 가치가 9천169억원으로 올라 30·40대 신흥 IT 주식 부자 순위 4위에 단숨에 진입한다.

이는 김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808만3천800주에 합병가액 11만3천429원을 곱한 수치다.

여기에 김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가치 490억여원을 합치면 김 의장의 주식재산은 9천664억원으로 불어나 이준호(50)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게 된다. 이 회장은 현재 9천589억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 의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상장 후 주가 상승 등으로 1조원을 훌쩍 넘어서 2∼3위와 순위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이 승승장구하자 2000년 이해진 의장의 네이버와 합병을 추진해 NHN을 공동 탄생시켰다. NHN의 게임사업을 담당하던 김 의장은 그러나 2007년 공동 대표를 사임하고 카카오톡과 케이큐브벤처스 등을 설립했다. NHN은 작년에 네이버(NAVER)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했다.

현재 자수성가형 IT 주식 부자 1조원 클럽에는 3명이 포함됐다.

1위는 김정주(46) NXC(넥슨의 지주회사) 회장이다. 김 회장의 주식재산은 1조7천392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보유 주식가치가 1조1천908억원인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의장(CSO)은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게임업계 1세대인 김택진(47) 엔씨소프트 사장도 주식재산이 1조1천927원인 신흥 IT 주식 부자 3위를 지켰다.

게임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한 박관호(42)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은 3천740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40대 신흥재벌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웅(46)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는 보유 주식 가치가 1천448억원으로 8위다.

올해 40세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6위)는 주식 재산이 5천859억원에 이른다. 30대인 송병준(38) 게임빌 사장과 이정웅(33) 선데이토즈 대표이사는 각각 1천166억원과 1천155억원의 주식재산을 가진 '30대 젊은 신흥갑부'로 IT주식 부자 순위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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