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전, 교통 등에 대한 롯데 측의 보완조치를 검토하고 나서 제2롯데월드의 추석 전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추석 전 임시개장을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82건의 (안전 관련) 미비점을 적출해 보완해오라고 롯데 측에 요청했고 어떻게 해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제2롯데월드 공사장 부근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대해서는 "원인조사가 진행 중이며 1주일 이내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흙으로 덮어 임시 복구한 부분이 다시 2m가량 내려앉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원인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덮은 게 아니라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임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전역에 지하를 파서 공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지하수가 흘러나와 지반 침하의 원인이 된다"며 "본질적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당파 이해와 관계없이 명명백백히 조사해야 하고 유족 의견도 존중해야 하는데 왜 국민 합의에 의해 처리되지 않는지 의문스럽다"며 "유족 주장처럼 조금은 더 독립적인 절차가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후 국민공감혁신위원회를 꾸린 데 대해선 "지난 선거 후 당이 국민 뜻을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이해, 실천하는 혁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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