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쾌투로 팀의 3연승을 이끈 가운데 13승으로 다승왕 및 아시아 최다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3승을 따냈다.

▲ 미국 메이저리그 GIBBY 올해의 업적에서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LA 다저스의 류현진.     ©


지난해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MLB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는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에인절스를 상대로 잘 던지며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39에서 3.21까지 떨어뜨렸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도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잭 그레인키도, 클레이튼 커쇼도 다소 고전하며 승리는 따내지 못했던 상대가 에인절스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굴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직구 구속은 93~95마일까지 나오며 어깨 상태가 싱싱함을 과시했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에인절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동료들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격수로 출전한 미겔 로하스가 호수비 3개, 후안 유리베가 하나를 기록하며 고비 때마다 류현진을 도왔다. 6회 2사 1,3루 위기에서는 해밀턴의 타구를 푸이그가 훌륭한 수비로 잡아내며 역시 실점을 막았다. 수비수들이 류현진의 호투에 적잖은 지분을 차지한 경기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13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이날 윌리 페랄타(밀워키)와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승리를 따내 14승으로 공동 1위군을 형성했는데 류현진도 승리를 따내며 승차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천웨인(볼티모어),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함께 12승으로 공동 선두였다. 그러나 다나카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차근차근 승리를 추가해 단독 선두 자리를 따냈다.

지난해 14승으로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와 함께 아시아 선수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2년 연속 아시아 최다승을 향한 진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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