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내일 국회 운영위서 의사일정 결정추진"

[중앙뉴스=김영욱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15일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해 개최를 추진했던 국회의장-여야 지도부 연석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정 의장의 한 측근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야당 상황 때문에 당초 열려고 했던 연석회의 개최는 열리지 못했다"면서 "내일 오후 2시 국회 운영위원회 결과를 보고 정기국회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 불발은 임시 지도부 구성과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상황 탓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5일 3주째를 맞이한 정기국회 파행과 관련, "내일(16일) 오전 10시에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서 야당이 참여하든, 안하든 국회 의사일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음을 상기시킨 뒤 "지금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갖고 협상을 할 수 있을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국회 운영위에 의사일정에 대한 협조공문을 보내온 사실을 언급하며 "운영위 소집을 의원들에게 통보했다"며 16일 운영위를 열어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의사일정 결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개정 국회법에 따라서 예산안을 12월2일 본회의에 상정하려면 17일부터 교섭단체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이 진행돼야 하지만 현재 난망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감 기간을 17일간으로, 대정부질문을 3일간으로 줄이고 예산안 심사(기간)를 최소한으로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9월29일부터는 국회가 정상화돼야만이 12월2일 예산안을 상정할 수 있다는 물리적인 시한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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