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불륜” 전화 협박, 돈 뜯어내다 덜미잡힌 협박범을 통해 밝혀진 진실...

▲ 우리사회의 부도덕한 교육자들의 불륜은 이미 자신의 양심을 저버린 파렴치한 행위이다 그것도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교직자들이 말이다     © 서승만 기자

 

[중앙뉴스=서승만 기자] 몇 개월전 수정경찰서, 교직원, 세무사, 공무원 상대 상습갈취 50대 남 ‘구속’했었다.


어느날 당신앞에 “나는 네가 한 짓(불륜)을 알고있다.주위에 이사실을알리고 싶지 않으면 당장 돈을 보내라"는 편지가 도착한다면... 최근 일본에서는 이런 거짓 협박편지에 ‘겁먹은’회사  중역들이 대거 겁을 먹고 돈을 입금한 사건이 있었다.

 
일본에서도 90년대 중년남성의불륜을 아름답게 미화한 영화 ‘실락원(失樂園)’이 인기를 끌면서 한차례 불륜붐이 일었고,이후 의사와 기업인등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공갈협박 범죄가 늘고 있는 추세다.일본의 불륜조사 전문 탐정회사인 ‘갈루 에이전시’의 와타나베 후미오(渡邊文男)대표는 “남녀를 막론하고 최근 이런 피해사례가 늘고 있으나 사건현장의 시간과 사진등정확한 증거를 대기전에는  상대방에게 절대 돈을 건네지 않아야 한다”면서“애초에 절조(節操)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런 걱정이 필요없다"고 조언했다.
 
이번 성남 수정경찰서 사건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교직원, 세무사, 공무원 등의 정보를 관공서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낸 전화번호로 걸어 다짜고짜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하여 “불륜” 사실에 당황한 상대로만 집중 협박하여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해 온 50대 남자가 검거, 구속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수정경찰서 지난 자료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파악해보건대 지난 8월경 수정경찰서(서장 박형준)는 27일, 피의자 김 모(남, 55세)씨는 공중전화를 이용, 불특정인을 상대로 다짜고짜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교직원, 세무사, 공무원 등을 상대로만 공갈, 모두 6회에 걸쳐 2,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런 협박에 못이겨 돈을 건내준 사람들은 자신이 불륜을 했다고 인정한 꼴이 되버린 것이다. 뭔가 불륜이 이들에게 있긴 있었던 것이다. 이중 6명이 김씨에게 돈을 보냈으며 이들은 모두 교육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것도 일선 교사가 아닌 교감 4명에 교장 2명이 각각 300만~500만원을 김씨에게 송금했다.


김씨는 학교 등에 협박 전화를 걸때 간부들만을 대상으로 했고 불륜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과거 불륜 행각 등으로 제 발이 저렸던 피해자 중 4명은 500만원을 보냈고 2명은 “돈이 없다”며 300만원을 보냈다.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박 모씨 외에 체포 현장에서 피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200여명의 명단과 타인 명의의 통장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여 17명의 피해자가 추가 확인되었고 여죄 수사를 진행한바 있다. 그렇다면 이 명단에서 당황한 나머지 돈을 준사람은 불륜을 서슴없이 저지른 또 다른 부도덕한 사람들임이 판명된 것이다. 정말 웃지못할 우리사회의 부도덕한 한 단면을 말해주고 있다.
 
그당시 경찰에 따르면, 범인 김 모씨는 불륜 사실에 당황한 피해자를 상대로만 집중 협박에 들어갔으며 김 모씨의 이런 협박에 못 당한 피해자 박 모씨로부터 첩보를 입수하여 수사가 들어가면서 꼬리가 잡힌것이다.


수정경찰서 윤동일 형사과장은 검거 팀을 꾸려 피해자에게 재차 협박 전화를 하던 피의자를 검거, 구속했다.


[중앙뉴스=서승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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