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 '  식중독균.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크라운제과의 유기농 웨하스 제품에서 식중독 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부장검사 이성희)은 지난 9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제품을 5년 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신모(52)씨 등 임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장장 김모(52)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와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는데도, 신씨 등은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 동안 31억원어치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자가품질검사에서 이런 부적합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돼 있지만 이들은 임의로 재검사를 한 뒤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경로로 판매된 일부 제품에서는 g당 최대 28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기준치의 280배나 되는 수치다.

 

문제가 된 유기농 웨하스는 주로 충북 진천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검찰은 청소하기 어려운 배관 구조 등 설비 문제로 인해 세균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생산공장 자체 검사와 안전보장원 검사, 외부 공인 전문기관 검사 등 과정을 거쳐 품질을 관리했다"며 "규정된 업무 절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잘못된 부분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한편, 크라운제과 측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인 지난 9월 26일 식약처의 판매중단 및 회수 명령에 따라 논란이 된 제품 전량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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