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관 교육동 작업실1(Workshop GalleryⅠ)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입주작가전 (밀도, 부피, 시간)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는 한국 미술계의 중견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45세 이상 작가를 선발하여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외 작가들 간의 교류를 촉진해왔다.

 

이번 전시는 입주 작가들의 창조적인 결실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지난 10여 개월간의 입주기간 동안 제작한 신작을 선별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제목 《밀도, 부피, 시간》은 조각, 회화, 영상 등 서로 다른 장르의 매체 특성을 뜻하는 동시에 입주 작가들이 창동레지던시에서 보낸 시간과 열정의 밀도, 부피를 의미한다.

 

전시와 프로그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가 소개 및 출품작 이미지

 

 

 

김범수 KIM Beom-soo

김범수는 생명공학에서 인간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클로나쥬(Clonage)’를 키워드로 생명과 윤리문제의 양면성에 주목한다. ‘클로나쥬’는 클론화 되기 전의 연구과정을 의미하는 단어로, “현실을 교묘히 굴절시키고 왜곡하여 우리의 감각을 혼란과 불안에 빠뜨리나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는 마치 신화 속에 등장하거나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 듯 한 기괴한 생명체 같은 인체 조형을 통해 늙음과 병과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미래의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두통, 2014, 레진, 철, 스테인리스 스틸, 216x35x63cm (설치전경)

 

 

이귀영 LEE Gui-young

 


이귀영은 작업 안에 공간구조와 자연, 현대인의 모습을 함께 나타낸다. 작가가 그려내는 드로잉은 치밀한 설계도가 되고, 그 위에 칠해지는 페인팅은 화면 전체를 구성하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구축된 화면 속에는 해태나 천록처럼 전통적인 상징과 자연풍경이 함께 제시됨으로써 새로운 시각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기억 속 이미지로 메시지를 구성한 화면은 하나의 완성된 사유의 공간으로 표현된다.

 

 

 

 

사유의 공간, 2014, 캔버스 위에 아크릴물감, 182x228cm

 

 

정석희 JUNG Seok-hee

 


정석희는 외부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현상들을 내부세계로 끌어들여 그것을 분해하고 조립하며 작품 안에 용해시킨다. 최근 그의 애니메이션은 수없이 많은 그리기와 지우기의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 드로잉과 회화들을 근간으로 한다. 이를 통해 그는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끊임없이 오가며 치열하게 들끓고 있는 모든 감정들을 절제시키고 가라앉혀서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있다.

 

 

episode 5, 2014, 드로잉 애니메이션, 3분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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