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전준위 구성 "계파간 전쟁"시작됐다
 

새정치연합, 당권경쟁 시작됐다-전대준비위원회 오늘 출범 기사의 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정 등을 마련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함에 따라 당권경쟁 모드로 돌입했다.

 

당은 이날 전준위 위원장에 4선의 김성곤 의원을 선임하고 전당대회 날짜와 경선 룰을 확정하기 위해 성별, 선수, 지역, 계파 등을 골고루 안배해 20명의 위원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당무위 의결을 거친 직후부터 내년 2월로 예정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활동에 돌입한다.

 

전준위가 구성됨에 따라 차기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계파전쟁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각 계파별로도 후보군들의 이름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친노계에선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문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본인은 신중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문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이 앞서 당권도전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 질문을 받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고 의견들을 쭉 듣고 있는 중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정해진 것은 없다"며 "연말까지는 시간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하나로 단합하는 그런 전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또 하나는 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뿐 아니라 모든 당원들 바람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또다른 후보로는 정세균·박지원 의원, 비노 진영에선 김영환·김동철·조경태 의원, 486 그룹에선 이인영 의원 등의 출마가 유력하다. 여성으로는 추미애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원외 인사로는 대구에서 활동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최고위원 분리·통합선거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금으로선 계파갈등을 우려해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비노(비노무현) 진영 일각에서는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요구하며 유력주자인 문 의원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권과 당권은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권을 노리는 문 의원에 대한 당권 불출마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대선 후보는 일반적인 당무보다 대권 준비만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하기때문에 '당권·대권 분리'는 꼭 필요하다"며 "대선 후보가 당권을 장악하면 상처가 난다. 대권 후보들은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당권·대권 분리 주장이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당무위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논란과 관련해 "누구는 나오면 안된다는게 어딨냐.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대권주자 전대출마 불가론을 일축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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