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인사혁신처장‘삼성맨’출신 이근면은 누구인가?

 

 

▲ 초대 인사혁신처장

공직사회 개혁을 이끌 인사혁신처가 공식 출범했다. 인사혁신처장으로 ‘삼성맨’ 이근면 전 삼성광통신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처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 주로 임명되는데 민간인을 기용한 의중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민병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과 한국인사조직학회 고문을 역임한 민간기업 인사 전문가”라며 “민간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이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대선 직전에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자비로‘청년미래네트워크’라는 단체를 꾸리기도 했다.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차관급 인사혁신처장으로 내정된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은 30여년간 삼성의 인사 파트에서 한 길을 걸어온 인사 전문가로 통한다.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삼성코닝, 삼성종합기술원, 삼성SDS 등 주로 정보기술(IT) 부문 계열사의 인사관리에 초석을 닦았다. 이어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전무)과 삼성광통신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신임 인사혁신처장에 임명된 이근면 처장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1년 판에 기술·과학 등의 분야가 아닌 인사 전문가로는 이례적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무원의 인사, 윤리 등을 담당하는 부서의 수장을 삼성맨으로 내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정부는 19일 서울청사 별관 2층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출범식을 함께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양 부처 직원, 안전혁신마스터플랜 민간위원, 행정개혁시민연합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혁신처는 국무총리 산하 중앙 행정 기관으로서 공무원의 임용, 채용, 공무원 시험, 인사혁신, 인력개발, 연금, 성과복지, 윤리 및 복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안전행정부의 창조정부조직실과 인사실 기능을 통합해 구성되며 과거 총무처, 중앙인사위원회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인사혁신처에 이 전 대표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내정자가 공직사회 인사혁신에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기업과 관료조직의 인사시스템이 다르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에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삼성식 인사시스템의 공직사회 적용이 무리”라고 지적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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