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사 박의 작품 '좋은 생각Ⅱ   

[중앙뉴스/김종호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전시회인 '더 브레인(The Brain)'이 22일 대전에서 열렸다.

 

내년 2월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 예술이 바라보는 뇌'를 주제로 대전시립미술관 전관,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대전스카이로드 등지에서 진행된다. 

 

크게 '인간의 뇌'와 '인공의 뇌' 분야로 나눠 영국·중국·프랑스·미국 등 8개국 53명의 작가가 뉴미디어영상과 회화, 입체조형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인간의 뇌' 전시에는 곤충학자 앙리 파브르의 증손자인 벨기에 출신 작가 얀 파브르가 '우리는 우리의 뇌로 느끼고 우리의 심장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제목의 비디오 작품을 선보인다. 

 

조형예술가·작가·연출가·안무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파브르는 이번 작품에서 신경생물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공감 능력을 보여준다.

 

 

 

 

미국 출신 작가 리사 박은 '좋은 생각Ⅱ'라는 작품에서 뇌파측정장치를 컴퓨터로 연결해 물결의 파동으로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감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밖에 근육이 기억하는 것을 그려낸 '감춰진 기억'(오윤석), 그림자 이미지를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 등을 전시한 '오디토리움'(김민선·최문선), 자신의 고문과 정신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전승일 작가의 작품 등이 소개된다.

 

KAIST KI 빌딩에서 열리는 '인공의 뇌' 전시에는 KAIST 출신 작가 신승백·김용훈이 컴퓨터의 시각으로는 오류이지만 인간의 눈에는 얼굴 모습으로 보이는 '클라우드 페이스'를 선보인다. 

 

또 KAIST 로봇 랩들의 재료와 모티브를 바탕으로 한 '통속의 뇌'(이부록·김명철), 로봇의 일생을 다룬 '내 인생의 오월'(강명석)과 백남준·낸시랭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는 '아티스트(아트+사이언스+테크놀로지)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역 과학자들과 교류해온 예술가들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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