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혁신위 발족..정갑영 연세대 총장 위원장 위촉

 

감사원은 감사와 조직 운영 전반에 관한 근본적 혁신을 위해 감사원장 직속으로 정갑영 연세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1일 발족시켰다.

 

감사원이 이번 혁신위원회를 발족시킨 이유는 최근 감사원 직원들이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등에 연루되는 등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감사활동의 신뢰와 권위가 위기를 맞은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날 황찬현 감사원장 직속으로 4명의 외부위원을 포함한 총 7명의 '감사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지난달 3일 전체 간부가 참석한 회의에서 감사원의 근본적인 혁신을 강조하면서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으며 황 원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감사와 조직운영 전반을 외부의 시각에서 원점 재검토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혁신위는 위원장을 맡은 정 총장을 비롯해 정재황 성균관대 교수, 김응권 우석대 총장,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등 외부위원 4명과 최재해 감사위원, 강경원 기획조정실장, 심호 감사연구원장 등 내부위원 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 위촉된 정 총장은 "감사원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혁신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중요한 시기에 위원장의 큰 소임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허울 좋은 이름만 빌려주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면 위원장직을 결코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을 위하고 감사원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혁신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민], [기존 프로세스의 원점 재검토], [발굴된 과제는 반드시 이행] 등 '감사혁신 추진의 3대 원칙'과 감사혁신의 방향 및 세부추진 과제 등을 담은

감사혁신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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