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관광 16주년 기념식을 위해 방북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현대아산 임직원들을 태운 차량이 지난달 18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가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금강산·개성관광 독점 사업권자인 현대아산 실무진이 9일 겨울철 시설점검을 위해 금강산으로 향한다.

 

건설본부 기술자 등 4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방북, 2박3일 간 현지 점검을 마친 뒤 11일 귀환할 예정이다.

 

점검단이 돌아볼 시설은 온정각 동·서관, 직원 숙소, 발전소 3곳(각 1천700㎾ 규모) 등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올해 2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현지 시설을 운영한 뒤 줄곧 비워뒀는데 보일러의 물빼기 작업을 포함해 월동 시설 점검을 마치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해 북측과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공동 식수 행사를 하고 돌아왔다.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시작돼 2008년까지 10년간 193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으나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된 뒤 6년 넘게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6년여 간 8천94억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개성 관광 매출 손실 추정액(1천252억원)까지 더하면 1조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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