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장기업 매출액 17.4% 증가
 
1분기 국내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주권상장법인 1421개 및 비상장 주요기업 115개를 분석해 11일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2008년 3분기 28.6% 이후 최고치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7.2%로 2008년 2분기(7.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제 기업이 거둔 이익을 의미하는 지표인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9.2%로 2005년 1분기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능력을 뜻하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이자비용은 줄어들어 전년동기보다 279.9%포인트 상승한 483.3%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경우 719.2%로 전년동기에 비해 519.6%나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이었던 지난해 1분기(116.3%)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분기 101.0%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41.9%로 전년동기에 비해 상승했다.

다만 중소기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유출이 발생해 현금흐름보상비율이 마이너스(-1.2%)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든 부분에서 금융위기 이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는 한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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