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사관 검찰에 체포,"증거인멸 혐의 자체 감사서 밝혀져"

대한항공과 유착 의혹이 의심되는 국토부 조사관이 검찰에 체포됐다.

24일 검찰은 “대한항공의 ‘증거 인멸’과 관련해 유착 의혹이 제기된 국토부 조사관을 체포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실과 인천에 있는 김 조사관의 자택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조사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조사관 체포는 국토부의 자체감사에서 이루어 진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국토부는 대한항공 객실 담당 여 모 상무(57)와 국토부 조사관이 수십 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3일 서울서부지검에 이 사실을 의뢰했다.국토부 조사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대한항공의 여 상무는 이번 사건의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자체감사를 실시한 국토부는 김 조사관이 이번 사건 조사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여 상무와 수시로 통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건넸고 특히 특별감사가 시작되자 일부 문자메시지 등을 삭제했다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출신 항공안전감독관을 조사에 투입했다가 언론으로 부터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