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심각한 스모그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당국이 2020년까지 스모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상조작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중국기상국은 1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기상조작 발전계획(全國人工影響天氣發展計劃)'(2014∼2020)을 발표했다고 중국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 '발전계획'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앞으로 수도 베이징(北京) 주변에 국가급 의 대기물질 물리실험실을 건립해 구름, 안개, 에어로졸 등을 심층 연구한다.

 

중국당국은 "2020년이 되면 중국은 비교적 우수한 기상조작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연간 강수량이 600억㎥ 이상 증가하고 우박방지 면적은 현재의 47만㎢에서 54만㎢ 이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상조작을 통한 스모그 감소 실험도 '발전계획'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기상국은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대기오염방지행동계획'에 대한 실행방안'을 통해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 기상당국이 인공강우 등의 기상조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기상 전문가는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인공강우를 통한 스모그 퇴치는 현재 실험단계에 있고 스모그가 발생한 날에는 인공강우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며 스모그 퇴치를 목적으로 한 대규모 기상조작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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