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드디어 짐싼다..고단했던 국정 2인자


 

이완구 신임 총리 후보자가 내정되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국정 2인자로서 박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해온 정홍원 총리가 마침내 자리를 떠나게 됐다.

 

세월호 사태의 여파로 세 번이나 물러날뻔 했지만 결국 유임됐던 정 총리는 임기 많큼이나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정 총리는 더이상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직을 맡아 지난 2년간 국정을 이끌었던 정홍원 총리는 '책임 총리'는 아니었으나 큰 무리 없이 국정을 운영한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정 총리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일대 고비를 맞기도 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물세례까지 받은 정 총리는 세월호 사태를 책임을 지고

스스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사태 수습이 끝난 뒤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후임 총리를 세우지 못했다.

 

후임 총리 후보자 두 명이 각종 논란끝에 잇따라 낙마하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청와대는 정 총리를 유임시켰다.

유임 이후 정 총리는 새로운 자세로 국민 안전과 국가 혁신, 공직기강 확립 등을 내걸고 오히려 보폭을 넓혀나갔다.

 

또 청와대 문건유출 파문 등으로 개각설이 돌 때도, 국회 상임위원장들을 잇따라 만나 민생법안 처리를 당부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새해들어 촉발된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등 각종 악재에 휩싸이면서 물러나게 됐다.

 

정 총리는 신임 이완구 총리 내정자가 임명될 때까지 남은 기간동안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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