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략무기체계인 잠수함의 작전과 교육훈련·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휘하는 잠수함사령부가 1일 탄생했다.

해군은 1일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했다. 해군은 잠수함사령부 창설이 수상·항공·수중을 아우르는 입체·합동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영해 수호 및 대북 억지 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209급 잠수함이 수상함·해상작전헬기와 함께 기동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해군)

 

잠수함사령부는 기존의 9잠수함전단(준장급 지휘부대)을 모체로 소장급 부대로 격상해 창설됐다. 초대 사령관에는 윤정상 소장이 취임했다.

 

잠수함사령부 창설은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에 따라 시행했으며,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국정과제인 ‘전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강화’의 세부 추진 과제 중 하나다.

 

우리 해군은 1945년 해방병단(海防兵團)으로 출범한 지 70년 만에, 92년 10월 우리나라 첫 번째 잠수함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한 지 22년 만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운영하게 됐다. 현재 잠수함사령부를 운영하는 나라는 미국·일본·프랑스·영국·인도 등 5개국이다.

 

잠수함은 현존하는 해상 무기체계 중 가장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존재다. 잠수함사령부는 영해 수호는 물론 유사시 임무해역 깊숙이 전개해 국가 전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잠수함 작전을 수행한다.

 

잠수함사령부 모체인 9잠수함전단은 그동안 전투준비태세 향상, 승조원 양성·보수교육 등의 임무만 수행했다. 작전은 해군작전사령관이 지휘했다.

 

잠수함사령부는 작전은 물론 교육훈련·정비까지 전 분야를 통합 관리한다. 이를 위해 참모 조직과 잠수함 수리창 등 예하 기능부대를 대폭 보강했다. 작전·교육훈련·정비·군수지원의 일원화는 한반도 전역에서 효율적으로 수중작전을 전개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서·남해 책임해역 작전을 수행하는 1·2·3함대, 7기동전단, 6항공전단과 수상·항공·수중을 아우르는 입체·합동작전 능력이 향상됨으로써 영해 수호 및 대북 억지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잠수함사령부는 해상교통로 보호, 대북 대비태세 유지, 유사시 적 핵심 전략목표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올해 말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완공하면 제주도에도 잠수함을 배치할 계획이다.

 

잠수함사령부 창설식은 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경남 창원시 진해기지에서 거행된다.

해군은 또 1일 해상전투단과 8전투훈련단을 창설하는 등 작전·교육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 임무형 지휘체계 확립을 위한 부대 개편으로 싸우면 이기는 ‘필승해군’ 기반을 확립했다.

 

해군은 이날 각 함대사령부 예하에 전투전대를 지휘하는 1·2·3해상전투단을, 작전사령부 예하에 교육훈련·평가·검열 임무를 수행하는 8전투훈련단을, 교육사령부 예하에 장병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제2군사교육단을 창설했다.

 

해상전투단은 전·평시 전투전대를 지휘한다. 인사·군수·정보통신 등 작전지원 분야는 함대사령부에서 직접 지원한다.

 

8전투훈련단은 작전사급 해상 훈련을 주관하고, 전투부대의 전비태세 유지 임무를 통합 수행한다. 더불어 신조 함정 인수 및 무기체계 시험평가 기능을 담당한다.

 

제2군사교육단은 장병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4개 병과학교를 통합했다. 병사·부사관 양성교육을 담당했던 기초군사교육단은 1군사교육단으로 개편됐고,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제2군사교육단이 창설됨으로써 양성교육과 보수교육 이원화 체계가 정립됐다.

 

 자료제공:국방일보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