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다음 달 남한 전역서 시작...북 "군사대응 경고"


 

다음달 2일부터 4월 24일까지 한미연합훈련이 남한 전역에서 펼쳐진다.유엔군사령부는 오늘 오전 한미연합훈련과 관련된 훈련계획을 북한에 통보하자 북한은 군사대응으로 맞서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24일 오전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훈련계획을 통보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폴 이글, 즉 독수리 훈련은

오는 4월 24일까지 남한 전역에서 실시된다.키 리졸브 연습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연합 지휘소 훈련으로, 실내에서 이뤄지는 워게임 시뮬레이션이 훈련의 대부분이다.

 

실제 무장병력과 무기가 야외 기동을 하는 훈련은 독수리 훈련이다. 군단급 예하 육해공군 각 제대별 사격 및 기동훈련과 함께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 등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이 기간 동안 연인원 20만 명 내외가, 미군은 만 2천여 명의 병력이 훈련에 참가한다.

 

특히, 이번 독수리 훈련에는 미국 연안전투함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해 한미합동 해상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와 프랑스, 영국 등 5개 나라 유엔파견국 소수의 장병들도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한다고 국방부와 연합사가 밝혔다.


한편 북한은 오늘자 노동신문에서 한미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으로 규정한 뒤 남은 것은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뿐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어제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나서 전투 동원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한 뒤 도발적 한미훈련에 맞서 통째로 적들을 수장해 버릴 것이라며 거센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최근 2년간 한미연합 훈련에 맞선 북한의 이같은 경고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은 2년 전인 지난 2013년 4월 초 한미군사훈련 등을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가동중단을 선언하며 우리 근로자의 출입을 차단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대화 분위기가 마련되는 듯 했던 지난해 3월 말에도 백령도와 연평도 앞 해상으로 5백여 발의 방사포 등을 쏟아부으며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국방부와 연합사는 북한의 반발에 대해 이번 훈련은 비도발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하지만 남북대화가 무산되고 인권문제 등으로 북미관계가 악화된 시점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예고되면서 남북간 군사적 대립은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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