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201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신용카드 불법 모집 신고포상제(카파라치제도)의 신고 접수는 월평균 11건, 포상 실적은 월평균 4건에 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불법 모집 근절을 위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 내달 1일부터 신고 포상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처럼 금융당국에서 불법 카드모집을 뿌리 뽑기 위해 신고포상금 제도까지 도입·운영 중이지만 불법행위가 아직까지도 개선은커녕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신한카드 모집인이 초등교사 임용교시 면접장에서 신분을 속인 채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불법모집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카드 모집인은 면접 후보생에게 “교직원공제회에서 나왔다”며 공무원을 사칭해 “교사가 되면 복지카드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안하면 큰일 난다”고 카드가입을 강요하는 등 불법회원모집을 진행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기사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모집인을 찾고 있다”면서 “누군지 확인이 안됐고, 진짜 실제로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일 경우 확인 되는대로 규정에 따라 적절한 제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불법 모집에 의한 고객들의 개인정보 무단수집과 도용등의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주기적으로 불법 카드모집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며 “완벽하게 문제가 근절될 수는 없겠지만 카드사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신고, 협회에서 노력한다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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