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기혼자 연애’를 표방해 불륜 조장 논란이 일었던 인터넷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한국어 사이트가 간통제 폐지 이후 다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그동안 국내 접속이 차단됐지만 최근 간통죄가 폐지된 직후 도메인(웹사이트 주소)을 몰래 바꾸고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도 이날 사이트 접속차단 결정을 철회함에 따라 향후 애슐리 매디슨의 국내 사업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 애슐리 매디슨의 한국어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이미지    

 

회원 가입과 로그인을 유도하는 첫 화면에는 "인생은 짧습니다. 연애하세요”라고 적혀 있다.

 

하단에는 "당사는 가장 인정받고 가장 많이 알려진 혼외 관계 회사입니다. 당사의 기혼자 데이팅 서비스는 확실합니다. 당사는 바람피우는 배우자를 찾는 데 있어 가장 성공적인 웹사이트입니다”라는 소개 문구도 있다.

 

해당 사이트는 국내 기업용 도메인주소인 'co.kr'를 사용하고 있다.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달 26일 헌법재판소가 62년 만에 간통죄를 폐지하자 한국 시장에서 조용히 서비스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첫 서비스 당시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쳤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기존에 간통죄 방조의 우려가 있어 사이트를 차단했지만, 간통죄 위헌 판결이 나면서 해당 결정의 근거가 사라졌다”며 "추후 성범죄나 다른 범죄로 악용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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