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이 13일 훈련 강평을 끝으로 종료된다.

 

지난 2일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천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지휘소연습(CPX)인 이 연습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아군과 대항군이 편성돼 실전감 있는 연습이 이뤄졌다고 한미연합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연습에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30여 개 유형별로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1부 방어연습은 당초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5일에 종료됐고, 2부 연습과 훈련 강평은 이날까지 진행된다.

 

그러나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일 시작된 독수리훈련에는 미군 3천700여명과 한국군 20만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독수리훈련에는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함(3천t)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LCS는 항공기의 제트 엔진처럼 엔진과 연결된 펌프를 돌려 배 밑바닥의 흡입구로 물을 빨아들이는 제트 엔진 추진 장치로 움직인다. 얕은 해저 지형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펼 수 있다.

 

이달 말 포항 일대에서 진행되는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에는 4만1천t급 강습상륙함(LHD)인 본험리처드함과 2만5천t급 상륙수송함(LPD)인 그린베이함, 1만5천t급 상륙선거함(LSD)인 애쉴랜드함 등 미군 상륙함 3척이 참여한다.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첫날인 2일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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