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국내외 언론과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등 국제 스포츠 기구로부터 호평을 받은 ‘비전 프로그램’ 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 약소국 지원 프로그램을 오는 4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은 전지훈련, 장비지원 등을 포함한 사업비 26만 달러 규모로 시행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스포츠 교류로 형성된 지원국과의 상호 선린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국제무대에서의 인천의 영향력을 한 단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우선 4월 캄보디아 태권도 선수단의 인천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예멘, 몽골, 파키스탄 등 6개국 6종목의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6월에는 차기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스포츠 장비전달과 함께 상호 스포츠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총 12건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지훈련 국가 중 캄보디아(태권도팀)는 비전 프로그램의 수혜국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60년만에 자국에 첫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손 세브메이를 포함한 우수 선수들이 들어와 훈련파트너와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올해 경기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망 선수 중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수를 선별해 사업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작년 12월 확정된 ‘인천시 대북사업 기본계획’에 발맞춰 남북 스포츠 교류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을 인천으로 초청해 전지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상호 경기력 향상은 물론 남북 간의 신뢰회복과 평화 촉진의 장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초청 시기와 선수단 규모 등 세부사항은 관련 부처와 조율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원 사업과 함께 향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중앙정부와 기업,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국가와 인천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스포츠를 매개로 한 다양한 국가와의 우호적 관계 정립과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방면의 교류로 인천이 얻게 될 미래가치와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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