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북한에 북 비핵화 관련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앙뉴스=문상혁기자]북한이 최근 미국과 중국이 말을 맞추며 북한에 핵무기제재와  비핵화에 대한 압박에 반박하며 으름장을 놓고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제재압박책동은 상상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원 글에서 현재 "북미간 적대관계가 해소불가능한 엄중한 상태에 있다"며 "제재와 대화가 병립할 수 없다는 것이 당과 군대가 내린 최종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에 실리는 '논평원' 명의의 글은 대남·대외정책에 관한 입장을 밝힐 때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논평원 개인 실명의 글보다 더 권위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논평원은 "우리의 핵을 빼앗기 위한 대화 아닌 대화, 회담 아닌 회담을 강요하는 것은 자주권 침해이고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며 "누구도 우리의 핵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논평원은 "몇몇이 공모결탁해 쑥덕공론을 벌이면서 우리의 핵을 빼앗아 보려고 흥정판을 벌여놓는 것 자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며 체면도 저버린 자들은 우리의 핵포기에 대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전방위 제재와 압박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북한 비핵화 6자회담에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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