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 수사 오늘 '분수령'.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 정동화 전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로비스트의 구속 여부가 오늘 오후에 결정된다.

 

오후 3시부터 컨설팅업체 대표 장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장 씨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컨설팅업체 대표인 장 씨는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46억 원 가량을 국내로 반입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장 씨는 정동화 전 부회장과 학연으로 얽힌 사이이자 측근으로,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가로, 정 부회장에게 특정 업체 2곳과 하도급 계약을 맺도록 청탁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미 해당 업체 2곳에 대해 지난주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장 씨가 과거에도 굵직한 사건에서 정관계 인맥을 자랑하며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장 씨는 지난 1997년 이른바 '총풍 사건'과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 등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를 받았던 전력이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장 씨의 과거 경력에 주목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포스코건설의 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갔는지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장 씨가 정동화 전 부회장 등 전직 포스코 수뇌부와 비자금을 연결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셈이어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오늘이 이번 수사의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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