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촌여성들의 활력증진

▲ 농업 기술센터 지역 농.특산물 활용 규방고예방 교육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하동군은 도시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촌여성들의 활력증진을 위해 7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규방공예반 교육을 실시했다.

 

규방공예반 교육은 선조들의 얼과 멋을 배우고 소중한 전통 규방공예 기술을 전수하고자 농촌여성 30명을 대상으로 교육은 신영란 패션갤러리 대표를 강사로 초빙, 우리 전통 규방공예의 우수성과 독창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생활에 필요한 규방공예품들을 직접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규방공예는 조선시대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사회적 활동이 제한된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 공간인 규방에서 생성된 공예장르로, 규방에 모인 여인들이 바느질(침선)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것에서 비롯됐다.

 

천연의 색으로 물들인 원단을 사용해 한복과 이불을 만들고 남은 조각으로 보자기, 주머니, 바늘집 같은 소품을 제작했다.

 

보자기의 한 종류인 조각보는 규방공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는데, 조각천을 이용해 기하학적이고 창의적인 패턴의 멋스러운 디자인을 생활 속에 활용하고 예물용이나 장식용으로 많이 만들어졌다.

 

교육생들은 이날 실습을 통해 옛 선인들이 규방공예에서 주로 활용했던 기법을 디자인해 생활 속 핸드폰 집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바쁜 농사일과 가사일로 묻어뒀던 여성들의 창조적 솜씨를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농업기술센터는 문화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되는 시대를 맞아 전통 규방공예품을 문화상품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농촌여성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이와 병행해 맞춤형 천연염색 기술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 군은 농촌여성들의 활력증진을 위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생활원예반과 천연화장품반 등을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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