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다음달 7일 총선을 앞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0세 소녀가 던진 “당신 말고 누가 선거에 이겼으면 좋겠나요?”라는 당찬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해 쩔쩔맸다.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캐머런 총리는 13일(현지시간) BBC방송 어린이 프로그램인 ‘뉴스라운드’에 출연해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다.

 

그레이터맨체스터 주(州) 솔포드에서 온 10세 소녀 리마가 “당신 말고 선거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나요? 있다면 이유는요?”라고 물은 것이다.

 

캐머런 총리는 “와, 정치인을 하나 고르라고? 살아있는 사람으로? 죽은 사람으로?”라며 당황해했다.

 

이어 “누가 이겼으면 좋겠는지 정말 답을 할 수가 없구나”며 “우리나라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후보들이 많단다”라며 애를 쓰다가 “나 말고 누가 이겼으면 좋겠는지 답하기 너무 어렵네. 난 정말 이기고 싶거든”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지만 캐머런 총리는 리마의 질문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최고의 질문이다. 선거 기간 내내 받은 질문 중 최고였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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