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순이익 호황, 관계자 귀띔

[중앙뉴스=박철성 칼럼니스트(언론인·다우경제연구소 소장)]갈듯 싶더니만 주저앉는 그래프. 야속합니다. '잘 달리던 주식도 내가 사면 내려가고, 그래서 팔면 오르고...' 이유가 뭘까요? 세력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합니다. 이들의 클릭 한번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그들의 발자취를 추적했습니다. 이른바 주포(主砲)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분석, 공개합니다. 이는 상심 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전략에 보탬이 되기 위함입니다. (편집자 주)


▲세력들 '개미털기' 작업 중, 전 고점 대비 하락 35.75%

주식시장의 조정국면 따위는 아랑곳없다. 갈 종목은 가기 마련. 급등의 날, 오직 D-데이 만을 손꼽는 '주식 꾼'들의 눈길이 매섭다. HB테크놀러지(078150)에 세력의 큰 발자국이 확인됐다. 지금 이곳에선 일명 주포(主砲)들의 '개미털기(개인투자자 털어내기)'가 한창이다.

 

막바지 물량매집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개미털기'란 주가를 요동치게 한 뒤 좌불안석(坐不安席)인 개인투자자(이하 개미)들의 매도물량을 받아내는 세력들의 매집방법을 말한다.

 

▲ HB테크놀러지 재무상태·손익계산서.     © 사진=HB테크놀러지 홈페이지 캡처.

 

HB테크놀러지는 2월3일, 전 고점 2000원을 마크했다. 그러던 주가는 2월11일부터 3일 만에 폭락했다. 2월9일 개장 전 공시 때문이었다. "HB테크놀러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5억5429만원, 전년 대비 84.5%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33억2767만원으로 7.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3억3455만원으로 93.8% 감소했다"는게 당시의 공시내용.

 

치명적인 악재가 아닐 수 없었다. 폭락한 HB테크놀러지의 주가는 지금까지도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다. 4월30일 종가는 1285원. 전 고점 대비 무려 35.75%가 하락했다.

 

▲ HB테크놀러지의 주가는 4월30일 종가 기준, 전 고점 대비 무려 35.75%가 하락했다.     © 이하 관련사진은 HB테크놀러지 홈페이지 캡처.

 

▲세력 간 손 바뀜 발생

HB테크놀러지는 이미 세력들 간 '손 바뀜'이 끝났다. '손 바뀜'은 세력이 교체됐음을 뜻한다. 쏟아지는 기존 세력의 이익실현 물량과 뒤늦게 매수한 개미들의 손절물량을 받아내는 강한 매수 세력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는 의미. 이 바닥 용어다.

 


▲세력 평균 매수가 1360원 전후, 현재 손실 구간...

D-데이, 그래프 불기둥 솟구치게 한다는 시나리오


폭락 후 그렇게 석 달 가까이 흘렀다. 그동안 주포는 HB테크놀러지 주식을 바닥권에서 집중 매수했다. 주로 1205원~1550원 구간에서 이뤄졌다. 세력의 평균 매수가격은 1360원 전후. 이는 세력의 매수가격대와 수량을 세밀하게 분석한 가격이다.

 

중요한 것은 세력들이 현재 손실 구간이라는 것. 세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주가를 끌고 갈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만약 그러지 못했을 경우 이들의 손실은 너무도 막대하다. 때문에 이들은 급등 D-데이를 잡아 그래프에 시뻘건 불기둥이 솟구치게 만든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 HB테크놀러지 일봉 그래프. 주가가 폭락하며 대량거래가 터진 무렵, 세력 간 손 바뀜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HTS캡처.

 

▲주가 1400원 부근 잠시 숨고르기 예상

하지만 HB테크놀러지의 그래프가 마냥 내 달리진 않을 전망이다. 이는 물론 수급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통상 세력들의 큐시트대로라면 1400원 부근에서 위 꼬리를 달고 주가를 흔들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리란 예상이다. 개미들을 다시 털고 간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때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다면 막간을 이용, 1차 이익실현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조만간 실적발표, 1분기 영업이익·순이익 호황 귀띔

그런데 HB테크놀러지의 경우 1400원 부근, 조정 기간이 길지는 않겠다. 세력입장에서 여정이 바쁘기 때문이다. 오래 쉬지 않고 바로 이어달리기를 할 수도 있다는 것. 이럴 경우 자칫 추가 매수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예상분석이다. 관건은 HB테크놀러지의 실적이다.

 

발표를 언제하고 그 결과가 어떠냐 하는 것이다. 이에대해 관계자는 "실적발표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실적이 호황이고 2분기 시작도 좋았다"고 살짝 귀띔했다.


▲HB테크놀러지 매수 타이밍, 1차 손절라인 1180원

HB테크놀러지는 지금이 절호의 매수 타이밍이다. 1185원~1320원이 편안한 매수 가능구간. 물론 철저한 분할 매수가 전제돼야한다. 또 기회비용을 줄이기 위해 손절라인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것.

 

HB테크놀러지의 1차 손절가격은 1180원. 만약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보유수량의 절반을 매도하는 '손절전략'이 요구된다. 그리고 다시 이 가격이 왔을 때, 추가매수를 통한 강력한 '물 타기'로 대응하라는 것. 다시 강조하지만 손절라인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는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한 준수사항이다.

 

▲반도체장비•AMOLED•OLED테마, 최첨단 검사장비 제품 생산•판매업체

HB테크놀러지는 1997년 9월2일 설립했다. 반도체장비ㆍAMOLEDㆍOLED 테마로 최첨단 검사장비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다. 또 AOMLED 기술로 신제품 생산과 LCD 백라이트유닛 도광 • 확산판 외에도 소재사업까지 확장했다. HB테크놀러지는 복합적인 전문기술 특허를 토대로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 HB테크놀러지는 반도체장비ㆍAMOLEDㆍOLED 테마를 갖고 최첨단 검사장비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   

 

▲UHD-TV(ultra high definition TV)란, 초고해상도 TV를 말한다. 풀HD(1920×1080) TV 방송보다 네 배 이상 화질이 선명하다. 풀HD 보다 4배 높은 해상도로 실물에 가까운 생생한 화질을 제공하는 게 특징. HD급은 사람의 모공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에비해 UHD-TV는 어린 아이의 솜털까지 볼 수 있다. 또한 UHD TV는 단순히 해상도만 높아진 것이 아니다. 색상 재현이 향상되면서 입체감 있는 화면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도광판은 해외진출이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의 해외 TV세트 업체들이 UHD-TV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 또한 HB테크놀러지는 해외에 유명 디스플레이기업들로부터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분야에서 동종 업체 중 가장 많은 리퍼런스(Reference)를 보유하고 있다. 성장전망이 제시되는 근거다. 이미 작년 하반기, 검사장비 매출액이 인식됐고 주가에 반영됐다.

 

▲ HB테크놀러지 장비사업분야.  

 

▲ HB테크놀러지 반도체 분야.     ©

 

▲ HB테크놀러지 디스플레이 분야.   

 

▲HB테크놀러지 시가총액 989억 원, 코스닥 시총 443위

HB테크놀러지는 2004년 12월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4월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989억 원.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443위. 상장주식수 76,986,271주. 외국인 보유 587,474주. 외국인한도소진율 0.76%.

 

외국인한도소진율이란 외국인보유주식수를 외국인 한도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일반적인 경우 외국인 소진율과 보유율이 동일하다. 하지만 한국전력 등 국가기간산업의 경우 한도주식수가 정해져 있다. 두 수치가 다를 수 있는 경우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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