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개성공단 방문 못한다.."북측 갑자기 허가 철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이 취소됐다.북한이 오늘 새벽 갑자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 허가를 철회한다고 알려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디지털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가운데 이런 내용을 밝혔다.

 

반 총장은 오늘 새벽에 북측이 갑작스럽게 외교 경로를 통해 개성공단 방문 허가 결정을 철회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철회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면서 이런 평양의 결정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측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도록 촉구하는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측이 갑작스럽게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하지만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9일 열린 세계교육포럼 기자회견에서 22일,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고 직접 밝혔다.

 

이번 방북이 이뤄지면 유엔 수장으로서는 1993년 부트로스 갈리 전 총장이 평양을 찾은 지 22년 만의 일이다. 더욱이 경색돼 있는 남북 관계가 반 총장의 방북으로

막혀있는 남북 대화가 재개될지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그러나 북측의 일방적인 방문 허가 취소로 물거품이 됐다.

 

반 총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어디까지나 남북 문제는 당사자 간에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또한 대화를 통한 경제협력이나 인도주의적 접근을 한다면 남북간 꼬여있던 정치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 총장이 대화 메시지를 강조했는데, 북한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북한이 SLBM 발사 등 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에 휩싸여 있고,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의 잇단 숙청과 처형 등으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결정된 부분이라며

당분간 북한의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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